금대봉-대덕산 들꽃 산행
금대봉(1418.1), 대덕산(1307.1)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태백시 창죽동 (2010.6.20)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 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검룡소 주차장(9.8㎞. 3시간 50분)
금대봉 대덕산 일원은 들꽃이 아름다운 산이다. 지난 번에는 늦가을에 나서 노박덩굴나무만 제대로 구경하였는데, 이번에는 봄이 다 지난 철에 나서 봄꽃 구경을 다 놓치게 되었다. 기온이 높은 날인데 두문동재에 내리니 날이 서늘하다. 관리초소에서 간단한 입산 주의사항을 듣고 사전 예약자 조끼를 입고 산으로 들어섰다.
두문동재가 1268m여서 금대봉까지는 해발 기준으로 150m를 30분 만에 오르면 된다.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산이다. 아직 남은 봄꽃과 초여름에 피는 꽃들이 산 입구에 주섬주섬 피었다. 초봄이 노란색꽃에서 시작하면, 여름꽃은 희다. 함박꽃, 백당나무, 할미밀망이희고, 산빛이 더 짙어지면 범꼬리,앵초,이질풀,동자꽃 등 보랏빛이나 붉은빛 꽃이 핀다. 꽃빛도 하늘과 땅 기운을 받아 짙어지는 모양이다.
한강의 지리적 최장발원지인 고목나무샘에서부터 산길이 숲으로 어두워지고, 들꽃 천지 분주령에서 대덕산 정상까지는 가볍게 숨 고르기를 하고 오를 수 있다. 둥드렷한 대덕산 정상에 서면 금대봉에서 뻗어나간 대간 줄기를 멀리 길게 볼 수 있다. 비단봉과 매봉산을 거쳐 피재에서 숨을 죽이고 건의령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역광인 산 북쪽에서 바라보는 대간줄기는 검고 억세다. 발원 계곡에 위치한 검룡소는 상품화한 한강발원지라는 주장이 있다. 고목나무샘에서 흘러내려 땅 속에 숨어내린 물줄기가 검룡소에서 한꺼번에 모아 내니 발원의 명성을 한 몸에 안은 것이다.
※ 탐방 예약
- 전화 예약 : 033-550-2061 태백시청 환경보호과
- 인터넷 예약 : http://tour.taebaek.go.kr
앵초
요강나물
고목나무샘 / 한강 최장 발원지
천남성
범꼬리
광대수염
초롱꽃
대덕산 정상
대덕산 하산 길 /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매봉산(천의봉) 가는 능선이 보인다
할미밀망
검룡소 물줄기
검룡소 시작점
엉겅퀴
꿀풀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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