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굽어보는 빼어난 조망
검봉(劍峰 530m),봉화산(烽火山 510m)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2011.3.20)
강촌역-봉화산-임도-감마봉(454m)-사람바위-서낭당고개-검봉-구곡폭포주차장-강촌역
(산행거리 약13.3㎞. 산행시간 6시간)
곡우가 되면 나무에 물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곡우가 한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나무에 물 기운이 보인다. 꽃이 피는 것은 2~3월 기온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만, 산에서
봄소식은 단연 생강나무가 그 선봉이다. 꽃자루마다 생강나무 꽃망울이 도톰해졌다.
생강나무 꽃말이 수줍음인데, 봄을 여는 최선봉장에게 수줍음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말
이다. 산 밑에서부터 내린 비가 산정에서는 눈으로 변했다. 초록 빛깔 솔잎과 생강나무
노란 꽃망울에 봄눈이 앉아 담청과 유채색 맑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검봉은 북한강에서 보면 산이 뾰족하여 다른 말로 칼봉이다. 산이름에서 결기가 느껴진다.
검봉에서 내려가던 산세가 솟아 오른 곳이 봉화산으로, 올말졸망한 산자락에서 우뚝하다.
봉화산을 지나 암릉구간인 감마봉이나, 검봉에서 내려서는 강선봉에 서면 산은 더 힘차다.
산에서 기를 받을 곳은 이런 곳이다. 산을 한 바퀴 길게 돌아 내려섰다. 눈이 내려도 오는
봄기운을 막지는 못하는 것. 봄눈 녹듯 눈이 녹았다. 나무 사이로 스치는 바람결이 부드럽다.
※ 교통편
(갈 때) 경춘선 상봉역에서 20분마다(정각,20분,40분) 출발하는 열차 이용, 강촌역 하차 (1시간 걸림)
(올 때) 경춘선 강촌역에서 20분마다 (13분,33분,53분) 다니는 열차 이용, 상봉역 하차 (1시간 걸림)
※ 길 안내
① 강촌역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가서 철도고가 밑으로 지나서 오른쪽 나무계단이 봉화산 오르는 길
② 봉화산에서 진행방향으로 내려서서 이정표 왼쪽길이 사람바위 능선으로 가는 길
③ 임도로 내려가서 가로질러 산으로 오르는 길이 감마봉 거쳐 검봉으로 가는 길
④ 사람바위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은 문배마을 거쳐 가는 길이며, 왼쪽길은 바로
서낭당고개로 가는 길임
⑤ 서낭당고개에서 직진은 검봉 가는 길, 왼쪽길은 백양리 가는 길
⑥ 검봉에서 직진하는 길은 강선봉 가는 길이며, 오른쪽 하산길은 구곡폭포주차장 가는 길임.
봉화산 정상 부근
등선봉(오른쪽) 원경, 그 다음 바로 앞은 검봉에서 강선봉으로 이어진 능선
검봉(오른쪽)이 우뚝하고, 화악산(왼쪽 원경)은 구름에 가려 아득하다
범바위를 지나 사람바위 부근
세월의 무게가 가득한 고목
소나무 숲길
검봉 조망대에서 본 봉화산과 남쪽 산들
검봉 하산길
봉화산-검봉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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