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咸白山 1572.9m)
품이 넓고 겨울빛이 아름다운 산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태백시 (2011.4.3. 맑음. -2~7℃)
적조암 입구-자작나무샘터-중함백(1505)-함백산-만항마을 (5시간 반. 휴식 1시간 포함)
함백산은 겨울빛이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 산 이름도 다할 함(咸)이요 흰 백(白)이다. 박달나무, 물박달나무, 피나무, 자작나무, 마가목, 소사나무, 주목 … 깊고 큰 산에서 볼 수 있는 귀한 나무들이다. 산정으로 올라가면 할아버지 나무들이 세월의 무게를 안고 위엄있는 자태로 살아간다.
함백산은 품이 넓어 정상에 서면 넓게 펼친 많은 산들을 다 구경할 수가 있다. 정상이란 단순한 꼭대기가 아니며, 모든 선들이 모여드는 곳이고 출발하는 곳이란 말이 실감 난다. 눈 내려 산 주름이 더욱 곱다. 어머니가 지어서 덮어 놓은 밥상보처럼 곱다. 남녘엔 봄이 오는데, 아직 함백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겨울빛이 남아 있다. 온산이 눈빛으로 시리고 하늘빛도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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