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서울 산 116

북한산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2 / 북한산 조망과 단풍이 아름다운 산길

북한산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2북한산 조망과 단풍이 아름다운 산길 북한산성 입구(50) - 중성문(290) - 부왕동암문(521) - 증취봉(593) - 용혈봉(581) - 용출봉(571) - 가사당암문(448) - 국녕사 - 법용사 - 대서문(163) - 북한산성 입구(50)이동거리 8.8㎞. 이동시간 4:07. 휴식시간 1:35. 계 5:42 (2024.10.23. 맑음. 9.4~15.5℃)     북한산에서 단풍과 조망을 보기로 하였다. 북한산계곡에서 올라 부왕동암문에서 가사당암문을 걸었다. 북한산계곡에서 부왕동암문 오르는 계곡 중간 정도 가면 청하동문(靑霞洞門)이란 글자를 바위에 새겨 놓았다. 청하(靑霞)란 푸른 노을이란 뜻인데, 나뭇잎 무성한 사이로 햇빛이 비치면 오색찬란한 빛이 마치 노..

북한산 의상봉과 원효봉 / 우뚝함과 부드러움으로 대비

북한산 의상봉과 원효봉우뚝함과 부드러움으로 대비 백화사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북한천 - 북문 - 원효봉 - 원효암 - 서암문 - 효자마을이동거리 7.5㎞. 이동시간 4:59. 휴식시간 1:30. 계 5:59 (2024.9.2. 흐림. 22.2~26.9℃)      고승대덕들이 참선 수도한 북한산 봉우리 이름에 의상과 원효가 있다. 의상봉과 원효봉을 이어서 걷기로 하였다. 두 산이 앉은 자리는 북한산계곡 초입에 있다. 산에 들어서니 구름이 드리워져 산을 신비롭게 한다.  좌우로 깎아지른 바위봉이 구름 속에 우뚝하다. 의상봉은 눈을 올려볼 정도로 높다. 시작부터 긴장을 하고 숨을 끊어서 쉬며 오른다. 철난간과 계단이 없던 그 예전엔 어찌 올랐을까 싶다.     원효(元曉. 617~686)는 의상(義湘..

북한산 숨은벽 / 밤골에서 원점회귀 산행

북한산 숨은벽 밤골에서 원점회귀 산행 효자2동 - 밤골 - 숨은벽능선 - 백운대 갈림길 - 밤골계곡 - 밤골 - 효자2동이동거리 7.2㎞. 이동시간 4:46. 휴식시간 0:42. 계 5:28 (2024.8.27. 흐린 후 맑음. 24.6~30.3℃)     여름 막바지에 산길에 나뭇잎이 조금씩 떨어진다. 풀벌레 울음소리도 커졌다. 이번에는 북한산 숨은벽이다. 숨은벽은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은 듯이 자리 잡고 있어 그렇게 부른다. 북한산 북쪽에서 숨은벽을 보면 우뚝 솟은 바위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화강암으로 만든 바위 걸작품이 그렇게 숨어 있다.  매미가 가까이 가도 도망갈 줄도 모르고 요란하게 운다. 아마도 모델 출신인지 나무를 오르내리며 사진 촬영에 한참동안 응하고 있다. 매미는 나무에 딱 붙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 / 능선을 이어 이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능선을 이어 이어 걷는 길  불광역 - 장미공원 - 탕춘대능선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청수동암문 - 남장대지 - 행궁터 - 북한산성계곡 - 산성안내소이동거리 13.1㎞. 이동시간 5:49. 휴식시간 2:33. 계 8:22 (2024.6.3. 맑음. 15.7~28.7℃)    이번 산행은 탕춘대능선 비봉능선 남장대능선을 이어가서 북한산성계곡으로 빠져나가는 산길이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북한산 봉우리를 감상하며 걷기 좋다. 탕춘대능선은 그 길만 끊어서 보면 가볍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 길에는 싸리들이 총 출동하였다. 참싸리 조록싸리 족제비싸리 땅비싸리가 있다. 참싸리와 조록싸리는 싸리나무 종류이고, 족제비싸리나 땅비싸리는 싸리나무 종류가 아닌데..

인왕산 / 숲이 적은 바위산

인왕산 5 인왕산 (仁王山)숲이 적은 바위산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독립문역 - 안산자락길 - 하늘다리 - 선바위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홍제역이동거리 6.1㎞. 이동시간 2:37. 휴식시간 1:08. 계 3:45 (2024.5.30. 맑음. 16.2~24.6℃)     조선 성종 때(1481년)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 인왕산이란 이름이 처음 나온다. 인왕(仁王)은 불법의 수호신으로 절문 좌우에 안치하는 금강역사이다. 산 이름 인왕은 임금을 보필하는 의미가 있다. 광해군일기(1613년)에는 옛날 인왕사(仁王寺)가 있었기에 인왕산이라 불렀다고 나온다. 그 인왕산에 올랐다. 독립문역에서 안산자락길로 해서 인왕산으로 가는 하늘다리를 건넜다. 한창 오디가 떨어지고 있어 길바닥은 검붉다. 조선 개국 때 도읍..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대서문 / 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 -  대서문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정릉탐방안내소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의상능선 - 대서문 - 산성탐방안내소이동거리 9.7㎞. 이동시간 6:43. 휴식시간 2:32. 계 9:14 (2024.5.23. 맑음. 15.8~26.4℃)     북한산 12문 산행을 전후반으로 나누어 걸었다. 이번에는 후반부로 보국문에서 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북한산 능선은 원효봉에서 염초봉, 백운대, 만경봉을 거쳐 용암봉까지 정상을 이룬 뼈대를 원효능선이라 하고, 용암봉에서 성곽을 따라 문수봉으로 가는 산성주능선이 있다. 의상능선은 문수봉에서 갈라져 의상봉까지 뻗은 옹골찬 암봉이다. 그곳에서 꽃과 나무를 두루 보고, 산경을 감상하며 걸었다.  약수터..

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성 입구 - 북한산계곡 - 중성문 - 태고사 - 북한산대피소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이동거리 10.1㎞. 이동시간 4:27. 휴식시간 1:24. 계 5:51 (2024.5.16. 맑음. 6.9~19.8℃)    5월 중순. 전날 비가 와서 계곡이 풍성하다. 산길에는 지난주보다 애벌레가 줄고 나비와 새가 늘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그렇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모시나비가 느리게 날아다닌다. 나비와 새는 계절에 맞추어 어김없이 찾아온다. 동식물은 어떻게나 때를 잘 맞추는지 그 변화는 몸속에 계절에 반응하는 시계가 있어 그럴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계곡 입구에 개복숭아나무가 있다. 개목숭아가 덜 익었을 때는 그걸..

북한산 향로봉 · 비봉 / 진관사 원점회귀 2. 진관사계곡 - 응봉능선

북한산 향로봉 · 비봉 진관사 원점회귀 2. 진관사계곡 - 응봉능선 진관사 입구 - 진관사 - 진관사계곡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 진관사 입구이동거리 7.2㎞. 이동시간 3:50. 휴식시간 1:31. 계 5:21 (2024.5.10. 맑음. 12.5~23.8℃)    봄이 서둘러 가고 꽃들의 이별이 빠르다. 봄꽃은 빨리도 지고 초록이 짙어졌다. 진관사는 초파일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진관사계곡은 짙어지는 푸르름만큼 더 깊어졌다. 새로운 생명을 얻은 애벌레 한 마리가 노린재나무에 앉아 있다. 어떤 애벌레는 노린재 꽃을 입에 물고 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된다고 생각하면 더 사랑스럽다.   진관사계곡은 비봉과 갈라지는 삼거리를 벗어나면 속을 갉아먹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북한산..

북한산 영봉 · 백운대 / 가던 길 돌아보면 생각지 못한 경치가 있다

북한산 영봉과 백운대가던 길 돌아보면 생각지 못한 경치가 있다 우이동 - 용덕사 - 영봉 - 하루재 - 백운대 - 대동문 - 소귀천계곡 - 우이동이동거리 12.5㎞. 이동시간 7:07. 휴식시간 1:40. 계 8:47. (2024.4.16. 대체로 흐림)     산에서 진달래가 피면 봄이다. 진달래는 봄산에 피는 온대식생을 대표하는 우리 꽃나무이기 때문이다. 산 아래는 진달래꽃이 지고 철쭉꽃이 피고 있는데, 해발 400에 올라서니 진달래는 지금이 한창이다. 소나무가 척박한 능선으로 올라가며 자라듯 진달래도 그렇다. 진달래는 암석이 있는 곳도 좋아해서 바위틈에서도 자란다. 산길에는 어제 내린 비로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그 꽃잎을 밟고 걸었다.    영봉은 바로 앞에 인수봉을 볼 수 있는 멋진 조망터이다...

인왕산 · 안산 / 개미마을에서 봉원사 입구까지

인왕산 4 인왕산(339.9m) · 안산 (296m) 개미마을에서 봉원사 입구까지 서울 서대문구. 종로구개미마을 - 기차바위 - 인왕산 정상 - 선바위 - 무악재 하늘다리 - 안산 무악정 - 봉원사 입구이동거리 5.3㎞. 이동시간 2:19. 휴식시간 1:01. 계 3:20 (2023.12.8. 맑음. 5.1~16.8℃)     바람은 있으나 찬기는 없다. 초겨울 날씨가 널 뛰듯 바뀌어 종잡을 수가 없다. 일찍 핀 개나리는 철 모르는 아이가 되었다. 개미마을에서 올라가는 산길에 단풍이 채 들지 않은 잎이 수북 떨어져 있었다. 올해는 고운 단풍을 찾기가 어려웠다. 기온은 높은데 날씨의 변화는 무디어 나뭇잎이 떠날 준비도 못한 사이에 겨울이 오고 말았다. 잎과 뿌리가 교감을 나눌 사이가 없이 이별을 하고 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