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서울 산 116

북한산 용출봉-용혈봉-증취봉 / 북한산 조망과 단풍이 아름다운 산길

북한산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북한산 조망과 단풍이 아름다운 산길 백화사 입구(45) - 가사당암문(448) - 용출봉(571) - 용혈봉(581) - 증취봉(593) - 부왕동암문(521) - 중성문(290) - 대서문(163) - 북한산성 입구(50)이동거리 8.4㎞. 이동시간 3:55. 휴식시간 1:40. 계 5:35 (2022.10.24. 맑음. 7.5~14.8℃)     북한산 의상능선은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다. 설악산 공룡능선 보다 짧지만 모양새가 그러하다. 바위능선이 올망졸망 이어져서 그렇다. 그중 경사가 급한 의상봉을 지나쳐서 걷기로 했다. 부왕사 단풍은 덤이다. 날씨가 좋아 구파발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이 많아 백화사에서 내리기도 어렵다. 백화사에서 의상능선이 있는 가사당암문까지는 ..

북한산 숨은벽능선 7. 천길 벼랑 대암릉과 백운대

북한산 숨은벽능선 7 천길 벼랑 대암릉과 백운대 효자2동 - 밤골매표소 - 사기막골 - 숨은벽능선 - 백운대 - 대동사 - 북한산성 입구 이동거리 8.5㎞. 이동시간 5:23. 휴식시간 2:34. 계 7:57. 난도: 어려움 2022.10.14. 맑음. 12.4~23.0℃ 북한산 뒤편으로 대암릉에 올랐다. 반공(半空)에 걸친 장대함에 힘이 넘치고. 천길 벼랑 위에 호쾌함이 가득하다. ※ 교통편 (갈 때)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효자2동 하차 (올 때) 북한산성입구 시내방향 버스정류장에서 704번 버스 이용, 구파발역 하차 ※ 길 안내 ① 밤골매표소에서 왼쪽 길인 효자길 구간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백운대 방향으로 간다 ② 숨은벽능선에서 내려와 위쪽 백운대 방향으로 간다 ③ 백운대에서 ..

북한산 응봉능선~삼천사골 원점회귀 산행

북한산 응봉능선~삼천사 골 원점회귀 산행 구파발역 - 진관근린공원 - 진관사 - 응봉능선 - 사모바위(560) - 삼천사 골 - 삼천사(168) - 진관사 입구(80) 이동 거리 9.4㎞. 이동시간 4:46 휴식시간 2:26. 계 7:12 2022.9.8 맑음. 16~29℃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에 아침은 서늘했지만 나서니 햇볕이 따갑다. 구파발역에서 내려 진관사로 갔다. 조선 후기 학자 이덕무의 '북한산 기행'에 보면 진관사로 가는 길은 서문(西門)에서 10 리쯤 나와 밭이 많고 높은 곳에는 무덤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지금도 이 길엔 판서, 내시, 궁녀의 무덤이 군데군데 있다. 고려시대 진관 대사가 거주하던 절이라 진관사라 하였다.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는 비봉과 향로봉, 진관 계곡으로 가..

북한산 계곡산행 4. 북한산계곡 원점회귀 꽃 산행

북한산 계곡산행 4 북한산계곡 원점회귀 꽃 산행 북한산계곡 - 행궁지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북한산계곡 이동거리 약 12㎞. 이동시간 6시간 반 (2022.8.29. 약간 비 후 흐림) 꽃들은 자기가 꽃 피울 계절을 찾아서 핀다. 여름 꽃들은 신록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가지나 줄기 위로 피고, 여름이 다 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이즈음 꽃들은 수더분하게 핀다. 벌개미취, 붉나무, 멸가치, 미역취, 자주꿩의다리, 자주조희풀, 물봉선이 이즈음에 피는 꽃들이다. 마타리 꽃이 피었으니 여름은 가고, 가을이 멀지 않았다. 지난 주보다 계곡에 물이 줄었다. 계곡물이 줄어드니 여름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비 그치고 산길은 휑하나, 숲은 아직 헐겁진 않다. 달팽이가 길가에 나와 있다. 비 오는 날에는 달팽이가 나들이..

북한산 계곡산행 3. 북한산계곡에서 구기동계곡으로

북한산 계곡 산행 3 북한산계곡에서 구기동계곡으로 효자리 - 북한산계곡 - 중성문 - 중흥사 - 대성암 - 대남문 - 구기동계곡 - 구기치안센터 이동거리 약 9.7㎞. 이동시간 4:05. 휴식시간 0:25. 계 4:30 비 후 흐림 (2022.7.21) 아침에 비가 오더니 산 아래는 비가 그쳤다. 이런 날에는 물소리를 듣는 계곡 산행이 좋다. 산정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계곡 물소리는 우렁차다. 산은 물을 막아서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북한산성으로 둘러싼 주능선은 산 안으로는 북한산계곡으로 물을 모으고, 산 밖으로는 또 다른 물길을 만들었다. 북한산계곡 긴 물길은 대성암을 지나 수그러들고 대남문 바로 아래까지 이어진다. 비 온 뒤라 나무와 풀은 함초롬하다. 참나리, 노랑원추리가 물기를 머금어 ..

북한산 / 눈꽃 대신 구름과 얼음계곡

북한산 / 눈꽃 대신 구름과 얼음계곡 (2022.1.25) 효자동 삼거리-서암문-원효암-원효봉-북문-효자비 (4시간 15분) (2022.1.26) 구파발역-진관근린공원-삼천사-부왕동암문-중성문-효자동 삼거리 (10.7㎞. 5시간 47분) 눈 오면 산으로 가서 눈 밟으려 하였더니 눈은 다 녹아 버렸다. 원효봉(505m)은 절벽 같은 바위로 이루어져 눈이 쌓이지 않더라도 바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효자리에서 오르면 첫 문인 서암문은 삼백여 년 전 북한산성을 축조할 때 만든 8개 암문 중 하나로 홍예문 조각이 묵직하고도 아름답다. 그 암문에서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한참 오른 느낌을 받는 곳이다. 물푸레나무, 노간주나무, 가죽나무, 노박덩굴이 겨울눈과 열매를 매달고 있다. 원효암을 지나 성곽이 있는 곳을..

인왕산 /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산

인왕산 2 인왕산(仁王山. 339.9m)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산 서울 서대문구. 종로구독립문역-이진아기념도서관-안산자락길-무악재하늘다리-선바위-인왕산-기차바위-개미마을-인왕시장(홍제동)이동거리 6.3㎞. 이동시간 3:29. 휴식시간 0:43. 계 4:12 (2021.11.12. 맑음. 1.3~8.6℃)   인왕산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산이다. 조선시대에 한양을 수도로 삼아 터를 잡을 때만 하여도 서산(西山)이라 하였다가 세종 때 인왕산(仁王山)이라 이름 지었다. 인왕(仁王)이란 불법을 수호하는 신인데, 조선을 수호하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인왕산은 내사산(內四山) 중 우백호에 해당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이를 허물기 위해 한자를 仁旺山이라 고쳤으나, 해방 후 원래대로 바꾸었다.   산행은 독립문역에..

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북한산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북한산입구-중성문-북한산계곡-대동문-진달래능선-북한산우이역 이동거리 약 9㎞. 이동시간 3:30, 휴식 시간 1:30. 걸린 시간 5시간 (2021.4.27) 4월은 자연의 변화가 크다. 일교차가 크듯 꽃과 실록의 변화도 무쌍하다. 꽃이 피고 지는 것과 산에 초록 숲이 차는 것이 하루가 다르다. 오늘은 그 신록의 계곡인 북한산계곡으로 나섰다. 일기예보는 흐리다고 했는데 산에 들었더니 시계가 좋다. 초록이 계곡에도 물소리에도 가득하다. 산 안은 꽃이 피고 지는 것이 조금은 늦다. 능선이나 정상 부근보다 계곡에서는 꽃구경을 더 할 수 있다. 산벚나무 꽃차례는 한창이 지났지만 여전히 꽃이 남아 있고, 귀룽나무, 매화말발도리, 고로쇠나무, 줄딸기, 딱총나무, 병꽃나무, 물푸레..

삼성산 / 절 순례 산행

삼성산 (456m) 절 순례 산행 서울 관악구, 경기도 안양 (2020.6.4) 관악산 만남의 광장-도란도란 길-삼성산-반월암-삼막사-염불암-안양 예술공원 주자장 이동거리 9.4㎞. 이동시간 3:38. 휴식시간 1:36. 계 5:14 관악산은 경기 5 악의 하나로 부르는 바위산이다. 그 산등성이로 오르지 않고 무너미고개를 넘어 서울대 관악수목원으로 가는 길을 잡았는데, 조금 돌아서 거려다 아예 멀리 걸어가게 되었다. 관악을 멀리 하고 삼성산으로 걸었다. 신라시대 원효, 의상, 윤필 세 고승이 이 산에서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하였다고 하여 삼성산이다. 세 분이 일 막, 이 막, 삼 막 세 암자에서 수도 정진을 하였는데, 다른 두 곳은 없어지고 남은 곳이 삼막사이다. 그 밖에도 반월암과 염불암을 돌아서 걸었으..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망월사역-원효사-649봉-망월사-원도봉계곡-망월사역 도봉산 포대능선 끄트머리에서 본 도봉산 정상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도봉산 망월사 단풍이 좋다고 하기에 산행지로 잡았다. 도봉에 대한 산 유래는 보이지 많지만 이성계가 쓴 시 '등백운봉'에 보면 도봉산의 높은 봉우리인 만장봉이 나온다. '구름이 걷히니 만장봉의 머리가 희고 / 꽃이 지니 삼문의 길 위가 붉다'란 시이다. 아마도 이성계는 가을에 이곳을 지나다가 단풍을 보았던 모양이다. 함흥을 오가며 가는 길목이 도봉산이었다. 늘 다니던 산길이 사패산이나 도봉산 아랫쪽 만월암이나 마당바위쪽이었는데, 오늘은 망월사 원점회귀 산행에 원효사를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포대능선의 굴곡을 비켜간다고 올랐는데 원효사 뒤로 올라가는 산길도 암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