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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서울 산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향곡[鄕谷] 2019. 10. 31. 22:43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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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포대능선 끄트머리에서 본 도봉산 정상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도봉산 망월사 단풍이 좋다고 하기에 산행지로 잡았다. 도봉에 대한 산 유래는 보이지 많지만 이성계가 쓴 시 '등백운봉'에 보면 도봉산의 높은 봉우리인 만장봉이 나온다. '구름이 걷히니 만장봉의 머리가 희고 / 꽃이 지니 삼문의 길 위가 붉다'란 시이다. 아마도 이성계는 가을에 이곳을 지나다가 단풍을 보았던 모양이다. 함흥을 오가며 가는 길목이 도봉산이었다.

 

늘 다니던 산길이 사패산이나 도봉산 아랫쪽 만월암이나 마당바위쪽이었는데, 오늘은 망월사 원점회귀 산행에 원효사를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포대능선의 굴곡을 비켜간다고 올랐는데 원효사 뒤로 올라가는 산길도 암릉구간이었다. 몸이 불편하거나 고소 공포를 느끼는 친구가 있어 힘들었다. 정규탐방로라고 되어 있는 산길인데 가파른 길이 있었다. 그런데도 친구는 좋은 경치를 감상하게 해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그 너그러움에  동행인이 되어 고맙고, 아름다운 조망을 같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교통편 : (갈 때와 올 때) 1호선 전철 망월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