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에 눈 내린 날
운현궁 2 / 1864년(고종 1년) 건립, 1996년 중수. 서울특별시 사적 제257 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 114-10 (2010.12.28)
운현궁은 조선 26대 임금 고종이 12살까지 살았던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였다. 빈(嬪)이나 대군(大君)이나 군(君)은 사저도 궁(宮)이라 하였다. 운현궁 이름을 받은 것은 흥선대원군으로 교지를 내리면서부터이다. 원래 부근에 서운관(書雲觀)이 있었던 고개(峴)에 있었다고 하여 운현궁(雲峴宮)으로 이름 지었다. 뒤에 서운관은 관상감으로 바뀌고 관상감 관천대는 지금 현대 사옥 앞에 있다.
운현궁 건물은 원래 부근 2만여 평이었다가 지금은 2천 평 정도로 줄었는데, 수직사, 노안당, 노락당, 이로당 4개 건물이 남아 있다. 노안당(老安堂)은 사랑채로 툇마루와 차양이 특이한데, 대원군이 10여년 국정을 논하였던 곳이다. 노안(老安)은 논어에 '노인을 편안하게 해 준다(老者之安)'에서 나왔다. 고종이 아버지 이하응을 위해 집을 지으면서 편히 쉬시라는 의미 일 것 같다.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솜씨다. 노락당(老樂堂)은 안채이며 운현궁에서 가장 큰 중심 건물이다. 명성왕후 간택 후 왕비 수업을 받은 곳이며 고종과 명성왕후 가례가 있었던 곳이다. 이로당(二老堂)은 별채로 출입문이 없는 ㅁ자형 폐쇄형 건물로 대원군 부인인 부대부인(府大夫人) 민씨가 거처하였던 곳이다.
풍찬노숙하던 대원군이 실권을 잡아 '운현궁의 봄'이 온 뒤엔 폭풍우가 몰아치고 파란만장한 겨울이 왔다. 흘러 가는 구름처럼 세월은 가 버리고, 고종이 오르며 놀았다는 노송과 노안당 주변 괴석에는 눈이 수북이 내려 고요하다.
※ 위치 :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에서 50m
참고 : 매주 월요일 휴관
운현궁 전경
운현궁 앞마당에서 본 노락당(안채) 바깥 담
노안당(사랑채)으로 들어서는 문
노안당(사랑채)
노락당(안채) 바깥문
노락당(안채) 뒷마당 문
노락당(안채)
이로당(별채) 뒷마당
노락당(안채) 방안
노락당(안채) 마루
이로당(별채)
이로당(별채) 노송
운현궁 소재 토지와 위치를 기록한 자료
수직사(경비와 관리를 맡아하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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