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산(469.4m)
참성단이 있는 강화의 산
인천광역시 강화군 (2014.4.21. 맑음. 박무. 6.8~19.3℃)
화도-단군로 능선-참성단-마리산-정수사-함허동천 주차장 (6㎞. 4시간 40분)
마리산은 마니산으로 흔히 부른다. 당초의 이름은 마리산이고, 그 고장 사람들이 마리산으로 부르기에 나는 같이 마리산으로 부르려 한다. 마리산은 밑에서 보는 높이에 비해 올라보면 더 높아 보이고, 밑에서 보는 품새에 비해 올라보면 더 웅장하다. 강화도가 한강 하구를 지키고, 마리산이 강화도를 지키듯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듬직한 산이다.
얼마 전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여객선의 침몰로 사람들의 마음이 흐리듯, 오늘 이곳 날씨도 그러하다. 산에 오르니 너른 동막리해변도 보이고, 너른 갯벌이 눈앞에 있다. 한강이 쏟아내고 바다가 밀어내는 온갖 조류를 맞아야 했듯, 강화도는 그렇게 풍상을 살아왔고, 마리산은 그것을 지켜본 산이다. 몽고와 거란의 난, 호란과 서양의 외침과 굴욕적인 강화도조약까지. 아픔을 그토록 최전선에서 만나본 땅이 없었다. 그래도 지켜야 할 땅이며 세월이다.
※ 교통편
(갈 때)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 4번출구 200m CGV극장 앞에서 08:40 양곡행 3100번 좌석버스 승차. 9:40 양곡 종점 하차. 양곡 종점에서 10:20 화도행 시내버스 승차, 10:50 마리산 입구 도착
(올 때) 함허동천에서 16:00 강화터미널 행 순환버스 승차, 16:30 강화터미널 하차, 강화터미널에서 17:00 신촌행 좌석버스 승차, 송정역 하차. 송정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 승차
※ 산길
① 화도쪽 매표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단군로는 능선길, 왼쪽은 계단길이다. 능선길이 조금 더 길지만 계단길에 비해 산행이 편하며, 경치도 좋다.
② 참성단을 지나 소나무가 있는 암릉길 끄트머리가 마리산 정상이다.
③ 마리산 정상에서 왼쪽은 함허동천 야영장으로 바로 가는 길로 편하며, 오른쪽은 정수사 가는 길로 암릉 험로이나 조망이 좋다.
④ 정수사에서 아스팔트길로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함허동천주차장 가는 길이 있다. 산길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무시하고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다.
참성단과 멀리 마리산 정상이 보이는 능선
참성단
마리산 정상 가는 길
암릉에서 보는 참성단
소나무가 서 있는 마리산 정상
정수사 암릉 하산길
정수사 하산길
동막리 해변
강화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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