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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섬 섬 섬

덕적도 비조봉 / 소나무와 들꽃이 있는 섬산행

향곡[鄕谷] 2014. 5. 2. 23:54

 

 

덕적군도 1

 

비조봉(飛鳥峰 292m)

소나무와 들꽃이 있는 섬산행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도 (2014.4.29)

도우선착장-소나무군락지-충혼탑-밧지름해변-비조봉-진1리-덕적면사무소-도우선착장 (약 7㎞. 3시간 30분)

 

 

 

덕적도군(群)은 인구 1900여 명에 면적이 36.5㎢로, 유인도 8개, 무인도 33개를 가지고 있는 꽤 넓은 이다. 산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진 섬이 있어 조망이 참 좋다. 덕적도 들어가는 길목에는 소야도가 있고, 문갑도 울도 백아도가 뒤편에 차례로 서 있고, 멀리 서편으로 굴업도가 자리 잡았다. 덕적도는 소야도를 뒤에서 품에 안듯 감싸고 있는 어머니 같다.

 

섬 산행은 육지와 또 다른 산행 맛이 있다. 우선 능선에서 바다에 떠 있는 섬을 구경하는 맛이 좋다. 바다는 산길과 거리가 있어 파도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막히다. 덕적도 산행은 하루에 다 다니기에는 시간이 많이 모자란다. 루를 더 묵으면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하루 산길이라도 산과 바닷가와 마을을 거치며 오르내리는 길이 아기자기하여 괜찮다.  

 

산에는 큰 소나무는 드문드문 있지만 소나무 숲은 빽빽하다. 간밤에 비가 와서 나무는 물에 젖었고, 솔향은 금방이라도 배어 나올 듯하다. 작은 엄나무들도 등성이에 죽 늘어섰다. 들꽃 구경도 좋다. 둥굴레는 지천이고, 띄엄띄엄 분꽃나무와 매화말발도리, 금낭화가 있고, 토종 민들레를 가장 많이 구경할 수 있었다. 마을에는 집집마다 화초를 가꾸는 집이 많다. 그만큼 생활에 윤택함이 묻어 다. 이 윤택함이 모여 모여 섬이 곱다.

 

 

※ 교통편

 ① 승용차편으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으로 이동

 ② 선착장에서 9:30 덕적도행 배 승선, 덕적도 도우선착장 11:20 도착. \9,900

 ③ 올 때, 16:00 대부도행 배 승선, 17:50 대부도 도착. \9,900

 

 

 

산행 시작길이 아름답다. 왼쪽으로 소야도 끄트머리가 보인다

 

 

 

둥굴레는 지천이다

 

 

 

 

금낭화

 

 

 

 

 

 

밧지름해변. 마주 보이는 산이 비조봉이다

 

 

 

강처럼 보이는 바다 건너가 소야도이다

 

 

 

비조봉이 보이는 길에서

 

 

 

비조봉 정상에서 보는 소야도

 

 

 

남쪽으로는 문갑도가 있다

 

 

 

진 1리 마을 (진말)

 

 

 

아름다운 학교 운동장

 

 

 

꽃길을 따라서

 

 

 

간자미를 매달고 팔러 다니는 어선

 

 

 

덕적도 비조봉 원경

 

 

 

갈매기는 날고 / 영흥도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