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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국사봉 / 꽃향기 가득한 섬산행

향곡[鄕谷] 2014. 6. 2. 09:32



 

자월도 국사봉(紫月島 國師峰. 178m)

꽃향기 가득한 섬산행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자월 2리-국사봉-자월 1리 갈림길-자월 3리-큰말-장골-달바위선착장 

이동거리 7.5㎞.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20. 계 4:30. 2014.5.29. 맑음. 15.4~26.1℃. 운량 1.5

 

  

 

사람에게 아름다움은 건강의 척도이듯, 숲에서도 그렇다. 섬의 숲은 싱싱하고 아름답다. 자월도 숲에 들면 산행 내내 향기가 몸에 밴다. 자월(紫月)이 자줏빛 달이니 산에도 바닷가에도 무리지어 피어난 꽃무리로 섬에 걸맞은 이름이 되었다. 스스로 짝을 구하지 못하는 식물은 화려한 미모와 달콤한 꿀로 새나 곤충을 불러 들여 후세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섬 멀리까지 향기가 날아듯 진하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이면 자월도 달바위선착장에 닿는다. 동으로 까지 가면 떡바위이고, 서쪽 끝은 진모래인데, 해안선 길이가 오십 리이니 한나절이면 다 다닐 있는 섬이다. 농사 지을 땅은 작고 어촌도 그리 보이지 않은 구릉성 산지로 되어 있다. 보름달이 좋아 자월도라 이름 지었다고 하나 그것은 1910년에 붙인 이름으로, 조선시대에 이름은 소물도였다.

 

산에 오르자 덕적도처럼 둥굴레가 산길에 많이 있다. 햇빛을 받은 식물의 변화는 하루가 달라 벌써 꽃은 지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다. 사람은 성장이 느리다고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변화하며 자손을 만들고 다음 준비를 하는 길가의 식물은 이렇게도 다르다. 내 삶은 지난 한 달여 둥굴레의 삶처럼 어떤 변화가 있었단 말인가.    

 

국사봉 정상에서 자월 3리 방향 숲길은 찔레꽃 향기로 넘치고, 애기똥풀은 산을 물들이고, 산딸기는 지천이다. 먹을 것이 많으니 산짐승도 두었다가 먹는 것인지, 산은 고요하다. 산 아래 바다 너머 이작도 섬산이 구름 위로 봉긋하다. 섬 사이 해무를 보며 산행을 한 오늘, 한나절 신선이 되었다.   

 

 

※ 교통편

(갈 때)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9:30 자월도 가는 배. 1시간 걸림. \7,800. 그날은 안개가 짙어서 1시간 늦은 10:30에 출발하여 11:30에 도착하였다.

(올 때) 자월도 달바위선착장에서 16:40 대부도 가는 배. 1시간 걸림. \7,800. 달바위선착장에 내리면 공영버스가 있으며, 30분 간격으로 다니나 섬이 작아 걸어 다닐 수 있다

 

 

 

 

 

 

 

산딸기는 산행을 즐겁게 한다

 

 

 

 

 

숲은 애기똥풀이 한창이다

 

 

 

 

 

해무 사이로 보이는 이작도

 

 

 

 

 

자월도 서남쪽 자월3리가 보이는 곳

 

 

 

 

 

자월 3리 방향 하산길

 

 

 

 

 

자월 3리 하산길

 

 

 

 

 

자월 3리 바닷가

 

 

 

 

 

 

 

큰말해수욕장

 

 

 

 

 

갯메꽃 / 장골해수욕장

 

 

 

 

 

해당화 / 장골해수욕장

 

 

 

 

 

 자월도 국사봉 산행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