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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동티베트

4. 해라구(海螺溝)

향곡[鄕谷] 2015. 10. 4. 12:29

 


동티베트 배낭여행 4

2일째

 

해라구(海螺溝)

 

 

성도에서 출발하여 7시간 만에 해라구에 도착한 뒤 종점 부근에 있는 숙소를 구하였다. 오르내림이 좁은 계단이지만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건물이다. 뒤편으로는 옥수수밭이 있는 기와집이 있어서 주변 분위기도 좋다. 짐을 풀고 주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해라구빙천으로 오르는 출발점이 가까이 있고, 옛 거리가 있고, 모택동이 머물렀던 거주지가 있다. 당초에는 부근 온천에서 몸을 씻으려 하였으나, 10㎞ 아래라고 하길래 올라왔던 험악한 도로가 생각나서 그런지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동네 구경이나 하자고 하였다.

 

모택동거주지는 모택동이 활동을 할 때 이곳에서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는 곳이었다. 모택동 자신의 유적이라기보다는 그 당시의 사진, 총기와 용구, 주변인물들의 모습과 당시의 역사기록 등이 주요한 전시내용이었다. 특이한 것은 바로 옆에 성당이 같이 있었다. 기념관 안내인이 한국인이 처음이라며 방명록에 사인을 요청하여 같이 갔던 분이 응하였다. 거리는 한창 공사 중이라서 옛 거리를 둘러보려던 계획도 다하지 못하였다. 동충하초를 파는 곳이 몇 군데 있었고, 전갈을 큰 그릇에 담아내어 놓은 곳도 있었다.

 

저녁은 숙소로 오는 도중에 꼬치구이집에서 하였다. 주문이 우리 생각과 어긋나 많고도 짠 꼬치구이를 먹었다. 우리는 한 꼬치를 하나라고 생각하였는데, 세 개를 한 묶음으로 판다는 것이 상인의 주장이었다. 생각의 차이는 늘 주변에 있기 마련이다. 어느 곳에나 항상 그곳의 관습이 있는 것인데 우리가 어찌 그것을 알 수 있었으랴. 생각지도 않게 꼬치구이를 많이 먹어 주변을 더 돌아보다가 들어가기로 하였다. 가무공연 간판이 있는 옆에 안내소가 있는데, 어여쁜 아가씨가 나오더니 무료이니 공연을 보고 가란다. 부근에 있는 큰 호텔에서 관광객을 위해 마련한 공연인 것 같다. 공연 중 행운을 비는 하얀 목도리를 받았다. 본격적인 트래킹을 앞둔 우리에게 행운이 있을 것이라 여겼다.

 

※ 해라구 숙소 : 70위안 / 2인실

 

 

 

숙소 창문으로 내다본 옥수수밭이 있는 기와집

 

 

 

동충하초 값을 흥정하고 있는 사람들

 

 

 

미용실

 

 

 

전갈인지 새우인지?

 

 

 

거리를 가꾸는 사람들

 

 

 

모택동주거지 표지석

 

 

 

 

 

 

성당 마당

 

 

 

성당

 

 

 

 저녁에 들른 꼬치구이집

 

 

 

가무공연장 입구

 

 

 

 

 

 

 

 

 

샹그릴라의 혼 야딩을 선전하는 문구.  며칠 뒤 우리가 갈 곳이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아래 식당

 

 

 

 

    다음 날 아침 면을 파는 집에서 식단을 고르는 우리 대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