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까지

향곡[鄕谷] 2016. 4. 14. 11:47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까지

외래인이 들어오는 첫 기착지

인천역-차이나타운-북성포구-월미도공원 (약14.5㎞. 4시간반. 2016.4.13)

 

 

 

1883년.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 개항한 인천은 외래인이 들어오는 첫 기착지이다. 개항과 더불어 조계지(租界地)가 형성되었는데, 지금 차이나타운 일원이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서 외국인거주하는 국내법이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역이다. 차이나타운은 청나라의 조계지로 형성된 후 지금은 한국 속에서 작은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임을 알 수 있는 패루가 서 있다. 거리로 들어서면 붉은 색 간판들이 화려하다. 골목 끄트머리에는 자장면의 발상 중국집 공화춘(共和春)이 있다. 차이나타운은 이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골목에 가게들이 줄 지어 있다. 화덕만두,공갈빵,월병을 파는 음식점들 앞에 사람들이 발길을 멈춘다. 골목길을 서편으로 가면 일본식 건물이 서 있는 일본조계지이다. 일본제1은행,일본18은행이 섰던 자리로 백년을 거슬러 올라간 거리 모습이다. 인천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중국음식점에 갔는데, 이른 시간에 자리가 꽉 찼다.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 방향으로 가다가 사이로공장과 목재공장 사이를 지나면 북성포구이다. 북성포구 일대는 6.25때 인천상륙작전시 UN군이 상륙한 곳으로, 입구에 기념석이 서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전세를 일시에 바꾼 의미있는 곳이다. 한 때 우리나라 제1의 수출기업이었던 목재회사는 지금은 그 위치가 크게 밀려 있다. 북성포구는 인천역에서 가장 가까운 포구이다. 파장이 되어 상인들은 철수하고, 갈매기만 먹이를 구하느라 이리저리 날고 있었다.

 

북성포구에서 벚꽃길을 따라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가면 월미도이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기온이 낮아서 서울보다 늦게 꽃이 피어 벚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월미도에는 50년동안 부대가 주둔하다가 2001년부터 시민에게 개방하였다. 공원으로서 역사가 짧지만 산책로와 정원을 꾸며서 인천시민의 발길이 꾸준한 곳이다. 월미산 정상에 서면 인천대교와 강화도 마리산이 멀리 보인다. 섬산은 조망 하는 맛으로 오른다. 바다향이 싱그럽다.   

  

 

교통편 (갈 때) 2호선 신도림역에서 동인천행 급행을 타고 동인천 하차, 동인천에서 인천행 전철 이용              

             (올 때) 월미도에서 동인천행 시내버스 이용, 동인천에서 전철 이용

 

 

 

 

 

 

차이나타운 패루

 

 

 

 

 

 

 

 

 

 

 

 

 

 

 

 

구 일본18은행 건물. 현재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 일본58은행

 

 

 

 

 

 

북성포구

 

 

 

 

인천상륙작전 유엔군 상륙지점

 

 

 

 

 

 

 

 

 

 

 

 

 

월미공원 단풍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