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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강원 충청 산

가리산 / 정상이 볏가리처럼 생긴 산

향곡[鄕谷] 2016. 5. 4. 11:51

 

 

가리산(1051m)

정상이 볏가리처럼 생긴 산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춘천시 북상면 (2016.5.1)

가리산휴양림-합수곡-가삽고개-가리산-무쇠 말재-합수곡-가리산휴양림 (약 8㎞. 4시간 반)

 

 

 

홍천읍에서 인제로 가는 길에 두촌면 가리산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에 바위 두 개가 툭 튀어나온 산이 가리산이다. 낫가리나 나뭇 가리를 쌓아 놓은 것처럼 생겨 그리 이름 지은 것인데, 한자로 쓴 가리산(加里山)은 아무런 뜻도 없이 빌어 쓴 이름일 뿐이다. 두촌면 반대편 북상면 산길은 소양호에서 오를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대홍수가 있어 무쇠 말뚝을 박고 배를 붙들어 놓았다는 이름은 무쇠말재로 남아 있다. 

 

가리산휴양림에서 오르는 산길은 산 이름처럼 길이 순한 편이다. 넓게 펑퍼짐하게 퍼진 산세이다. 능선에 오르면 경사가 더는 없어서 걷기에 좋다. 봄의 절정이라 천지가 들꽃이다. 양지꽃, 노랑제비꽃, 피나물이 많다. 산소를 이곳 가리산에 잘 써서 중국의 천자를 낳았다는 전설이 있는 안내판을 지나면 밧줄을 잡고 쇠 층계를 밟고 정상에 오른다. 두 봉우리를 다니려면 잠깐 동안 경사가 있는 바위에서는 줄을 잡고 조금 긴장을 하며 오르내려야 한다. 

 

정상에서 조망은 호쾌하다. 날씨가 좋으면 설악산 대청봉이 보이고, 오대산 백덕산 치악산 용문산 등 주변 산들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서쪽 봉에는 큰바위얼굴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호연지기를 키워서 큰 인물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자주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갑자기 주변이 넓어지며 호쾌하여 가히 그럴만한 곳이라 생각하였다.  

  

 

※ 교통편 : 가리산휴양림 입구에서 휴양림까지 들어가는 아스팔트길이 멀고(약 7㎞), 가족산행이어서 승용차를 이용하였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홍천터미널에서 가리산 가는 시내버스 이용한다.

 

 

 

가리산 정상 바위봉우리

 

 

노랑제비꽃

 

 

가삽고개에서 정상으로 가는 산길

 

 

정상 부근에서 보는 초록융단 가리산

 

 

초록빛 가리산

 

 

가리산 정상

 

 

큰바위얼굴

 

 

양지꽃

 

 

홀아비꽃대

 

 

산철쭉

 

 

벌깨덩굴

 

 

줄딸기

 

 

양지꽃

 

 

참꽃마리

 

 

애호랑나비 / 진달래 피는 시기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나비

 

 

정상에서 내려와 무쇠말재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