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호랑이 등 긁어주는 나무
과 : 감탕나무과
잎 : 두껍고 윤기가 있으며 육각형이나 타원형. 길이 3.5~10cm
꽃 : 암수딴그루. 4~5월에 개화
열매 : 핵과. 둥글며 10월 중순~12월 중순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분포 : 중국, 전라남북도, 제주도
높이 : 3~4m
호랑가시나무는 육각형 또는 타원형 모양의 잎이 새파랗고 윤기가 나서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잎 끄트머리에는 뾰족한 가시가 나와 있어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나무도 나이가 들면 뾰족한 가시가 퇴화하여 잎이 둥근 모양이 되기도 한다. 예전엔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예뻐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쓰기도 했다. 영어로는 'holly'라 하는데, 미국 LA에 있는 'Hollywood'는
호랑가시나무숲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십자가를 쓰고 골고다언덕을 오르던 예수에게 씌운 가시관은 호랑가시나무잎이었다는 것이다. 그 가시에 찔려 이마에 흐른 핏방울이 열매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호랑가시나무는 키가 크게 자라지 않는 낙엽성관목인데 나무는 덤불모양을 이룬다. 제주도, 울릉도 등 기온이 높은 해안 도서지방에서 자란다. 변산 도청리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이다. 천리포수목원과 아산에 있는 농가에서 이 나무를 보았다. 변산은 호랑가시나무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계선이라는 것은 자생지 기준일 것이다.
호랑가시나무는 이름에서 호랑이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실물을 보면 수긍이 간다. 호랑가시나무를 호랑이등긁이나무라고도 한다. 호랑이 등이 가려우면 이 나무로 등을 긁어주었다는 것이다. 나뭇잎이 호랑이 발과 같이 생겨 호랑이발톱나무라고도 한다. 호랑이와 연관이 많은 이 나무를 처마 끝에 매달아서 악귀를 내쫓았다고 하는데, 악귀는 호랑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할 텐데, 호랑이 발을 턱 걸쳐 놓았으니 도망가고 말고다.
호랑가시나무 / 충남 아산 (2016.6.12)
자주호랑가시나무 /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 2013.11.3)
'자연의 향기 >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야 소나무야 14 / 2016년의 소나무 (0) | 2016.12.30 |
---|---|
조희풀 / 고산에 피는 연보라색 여름꽃 (0) | 2016.08.18 |
소나무야 소나무야 13 (0) | 2016.01.07 |
정향나무 / 산을 진동시키는 꽃향기 (0) | 2015.07.05 |
함박꽃나무 / 함박웃음처럼 밝은 꽃 (0) | 2015.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