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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정향나무 / 산을 진동시키는 꽃향기

향곡[鄕谷] 2015. 7. 5. 10:41

 

정향나무

산을 진동시키는 꽃향기

 

과목 : 물푸레나무과 낙엽관목

다른 이름 : 털개회나무

개화 : 5~6월

결실 : 9~10월

높이 : 2~3m

 

 

설악산 대청봉오색에서 오르면,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적게 걸린다고 하지만 오르막이 이어져 숨이 가쁘다. 능선이 아니라서 설악산 다른 산길과 달리 구경거리도 적은 편이다. 그래도 초여름에 이 산길에서 위안을 삼을 일이라면 정향나무 꽃향기를 맡는 일이다. 정상 거의 다 올라서기 직전에 정향나무 군락이 이곳저곳 있다. 아름다운 향기가 숨이 차 있는 등산객들의 코를 진동케 한다. 

 

꽃 모양이 정(丁)자이고 좋은 향기가 난다 하여 정향나무인데, 중국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귀한 나무이다. 민가에서 볼 수 있는 수수꽃다리나 산 정상 부근에 난다는 꽃개회나무와 비슷한데, 정향나무는 꽃개회나무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정향나무를 꽃개회나무와 비교하는 점은 꽃차례가 작으며, 2년지에 꽃이 달리고 열매에 껍질눈이 있다는데, 구별이 그리 쉽지 않다. 향기취하여 걷다보면 넓은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대청봉이 있어 꽃향기는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정향나무 / 설악산 (201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