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나무
함박웃음처럼 밝은 꽃
과이름 : 목련과
분포 : 전국 산지의 계곡 (함경도 제외)
개화 : 5~7월
결실 : 10월
용도 : 관상용, 약용
꽃말 : 분노, 부끄러움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계절에 깊은 산골로 가면 함박꽃나무를 볼 수 있다. 여름 가까이에 내설악 계곡으로 가면 함박꽃이 가장 눈에 띈다. 함박웃음처럼 너무나 환하여 나도 같이 빙그레 웃는다. 하얀 색깔은 화사하고, 꽃잎은 요란하지도 않고 도톰하여 귀티가 난다. 초록색 짙은 잎 사이로 꾸러미로 포개서 싸놓은 꽃 뭉터기를 툭 내놓은 모습은 싱그럽다. 꽃을 보면서 청량감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꽃이 함박꽃이다.
그리 큰 키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다고도 할 수 없는 키에 달린 꽃송이는 계곡에 있어 쉽게 범접할 수도 없다. 그것이 함박꽃이 스스로 자존을 지키는 방법이다. 이슬이 맺힌 함박꽃을 본다면 더 아름답다. 함박꽃은 향기도 좋고, 꽃잎 안쪽에 얇은 비단실로 보석을 꿴 듯 아름답게 치장한 꽃대는 품격이 있다. 산을 좋아하여 깊은 산에만 사는 나무이니, 산속의 귀족이며, 산의 품격을 지키는 나무이다.
함박꽃나무 / 구나무산 (가평. 20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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