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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의 봄 1. 얼레지가 벌 나비를 부르고

향곡[鄕谷] 2017. 4. 24. 08:45

 

천마산 3

 

천마산(812m) 의 봄 1

얼레지가 벌 나비를 부르고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역-관리소길-뾰족봉-천마산-돌핀샘-호평동길-수진사 (7.68㎞. 4시간 반. 2017.4.23. 맑음)

 

 

며칠 사이에 새로운 들꽃들이 피고 진다. 그만큼 자연은 무상하다. 구경하기 어려운 들꽃을 보려면 멀리 나서야겠지만, 계절에 맞추어 천마산으로 가는 발품만 팔더라도 귀한 들꽃을 구경할 수가 있다. 꽃들은 온도에 맞추어 살아가며 자신의 종을 퍼뜨리는 기준이 있다. 꽃들도 이 땅에서 빈틈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이즈음에는 제비꽃이 많다. 제비꽃 노랑제비꽃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들꽃은 피었다가 스러져도 다시 다음 해에 피는 끈질김이 있다. 극한의 겨울을 어떻게 견뎠는지 신기하다. 많은 식물들이 꽃가루를 퍼뜨리는 데는 다른 동물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런 면에서 벌나비가 오지도 않는 이른 봄에 들꽃이 살아가는 것이 더욱 신기한 것이다.

 

천마산 정상을 넘어 서편으로 내려서면 들꽃화원이다. 재작년 4월 말에는 피나물이 지천이었는데, 한 주일 일찍 갔더니 얼레지가 지천이다. 꽃말 '바람난 여인'처럼 벌나비를 부르는 몸짓으로 꽃잎을 펼친다. 아름다운 색감과 무늬는 벌나비를 부르는 기호요 신호다. 봄바람에 하늘하늘 꽃잎이 가냘프고 아름답다.    

  

 

※ 천마산에서 본 들꽃

 

진달래. 철쭉. 병꽃. 서양민들레. 얼레지. 난쟁이붓꽃. 금붓꽃. 개별꽃. 홀아비꽃대. 피나물. 현호색. 양지꽃. 산괴불주머니. 매화말발도리. 조팝나무. 제비꽃. 태백제비꽃. 노랑제비꽃. 생강나무. 미치광이풀. 산벚나무.

 

 

 

단풍나무

 

 

 

 

붓꽃

 

 

 

 

홀아비꽃대

 

 

 

 

미치광이풀

 

 

 

 

현호색

 

 

 

 

얼레지

 

 

 

 

금붓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얼레지

 

 

 

 

피나물

 

 

 

 

산괴불주머니

 

 

 

 

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