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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 / 인천공항에서 가는 섬산행

향곡[鄕谷] 2017. 6. 11. 09:42

 

 

 

무의도 호룡곡산(245.6), 국사봉(236)

인천공항에서 가는 섬산행

 

인천 중구 (2017.6.10)

샘꾸미 - 호룡곡산 - 하나개해수욕장 갈림길 - 국사봉 - 큰무리선착장

이동거리 약7㎞. 이동시간 2시간 47분. 휴식시간 1시간 20분. 계 4시간 7분

 

 

 

무의도 가는 배는 잠진도에서 떠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진도 가는 도로가 차로 막혀 잠진도 입구부터 꽉 찼다. 시내버스를 탔으니 잠진도선착장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섬 사이는 워낙 가까워서 돌을 힘껏 던지면 닿을만한 거리다. 선실에 배낭을 풀어놓고 잠시 바깥을 보려고 나왔더니 벌써 무의도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에는 다리를 놓고 있었다. 이 다리가 내년 8월에 완공한다니 배를 타고 가는 무의도 섬산행은 조만간 없어질 일이다. 다리 건설로 이곳 여행객은 늘어날 수도 있다. 소무의도로 가는 다리를 놓고 나서 소무의도를 걸으려고 나선 사람이 늘어난 것이 이를 말하고 있다. 

 

배편이 곧 없어진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예전에 무의도를 운행하는 버스기사가 마이크를 잡고 무의도를 안내할 때는 정말 이곳에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다. 축구 국가대표 김남일선수가 이곳 출신이며, 드라마 촬영지 얘기며, 자기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한 학년이 두 명인데 성적이 그래도 전체 2등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승객들이 웃고 그랬었다. 그러한 추억이 점점 없어지는 섬이 되고, 새우깡에 길들어 입맛이 바뀐 거지갈매기들도 이젠 제 갈길을 갈 것이다. 

 

산행은 샘꾸미에서 출발한다. 이곳 물이 깊어 실꾸러미를 다 풀 정도로 깊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 샘꾸미다. 밤새 비가 와 산길은 산뜻하고, 시야도 제법 멀리 보인다. 자월도와 덕적도가 앞에 서고, 자월도 뒤에 섬마을선생 영화 촬영지 대이작도도 보인다. 하나개해수욕장 개펄은 물이 나가서 멀리까지 사람이 나가 있다. 실미도 들어가는 모랫길도 물이 빠져 모래사장이 넓어졌다. 산길은 소사나무로 빽빽하다. 섬은 소사나무가 자리 잡은 식생의 터다. 산에서 나무가 없어지면 흙이 벽돌화한다는데, 몇 년 전보다 이곳 숲이 무성해져 산길의 흙도 윤기가 난다. 더불어 새들 울음소리도 곱다.  

 

 

교통편 (갈 때)

 ① 홍대입구에서 인천공항철도 이용 인천국제공항 하차 (약 45분 소요) 

 ②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인천국제공항 3층 7번문 앞으로 걸어서 이동 (10분) 

 ③ 인천공항 3층 7번문 앞에서 잠진도행 20-1번(매시 50분), 222번(매시 20분) 승차 후 잠진도 선착장 하차 (15분 소요)

 ④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 가는 배 승선, 무의도 큰무리선착장 하선 (15분 소요)

 ⑤ 큰무리선착장에서 호룡곡산 입구행 버스 승차, 샘꾸미(광명항) 하차 (20여분 소요)

 (올 때) 갈 때 ①~④의 역순으로 이동. 하산지점이 큰무리선착장이어서 ⑤번은 필요 없음 

 

 

 

무의도 앞 소무의도(다리 건너 있는 곳)

 

 

 

하나개해수욕장과 국사봉

 

 

 

하나개해수욕장

 

 

 

한 줄 섬 실미도

 

 

 

잠진도(바다 가운데 섬). 건너는 용유도와 영종도이다

 

 

 

호룡곡산

 

 

 

물이 줄어든 하나개해수욕장

 

 

 

무의도와 잠진도 사이를 운행하는 배

 

 

 

 

 

무의도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는 공사중이다 (2018.8월 완공 예정)

 

 

 

 

무의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