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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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옥산-소구니산-마유산 / 농다치고개를 넘나드는 산

향곡[鄕谷] 2017. 6. 18. 09:11

 

 

 

옥산-소구니산(798)-마유산(유명산. 861)

농다치고개를 넘나드는 산

 

경기도 양평, 가평 (2017.6.17)

양평 한화리조트-옥산-농다치고개-소구니산-마유산-유명산자연휴양림-버스종점

이동거리 10㎞. 이동시간 4시간 50분. 휴식시간 2시간 10분. 계 7시간

 

 

 

열차가 지연되어 버스를 놓치고, 연이어 길을 잘못 들었다. 이래저래 산행시간이 길어졌다. 길을 잘못 든 옥산에서는 한삼, 고마리 등 가시가 많은 들풀 덩굴이 이리저리 길을 막는다. 오늘은 훼방꾼들이 많다. 요즈음 들꽃이 적은 계절이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곳 들꽃은 적은 편이다. 싸리꽃이나 꿀풀이 가끔 보인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가기 위한 방식이다. 또한 식물은 곤충과 싸우고 상부상조하며 사는 것인데, 이곳에는 그 연관고리가 느슨하다. 이 산에 꽃이 적은 것은 참나무가 많이 우거져 풀들이 살아날 공간이 적기 때문이다.

 

오래 전 오늘 걸었던 이 산길을 혼자 걸었다가 소구니산에서 물러설 모르는 뱀을 만난 적이 있었다. 아직 이른 계절이긴 해도 오늘도 뱀을 봤으나 예전 같이 전투적인 녀석은 없다. 그래서 산길에선 풀숲을 지날 땐 스틱으로 툭툭 치면서 다니는 것이 좋다. 손자병법에서는 풀을 쳐서 뱀을 물리친다는 타초경사(打草驚蛇)가 미리 손을 써서 적군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인데, 이곳 산길에서도 딱 맞는 말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지방에 날개 달린 동자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다락에 올라가는 일이 생겨서 부부가 겁이 나 죽였더니, 다음 날 산에서 백마가 울며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백마가 산에서 다니던 전설에 따라 마유산이 되었다.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에서도 마유산으로 썼다. 1973년 국토자오선종주를 하던 어느 산악회에서 홍일점인 진유명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고쳤다. 엄연히 유래되어 오던 이름이 있는 산을 그렇게 짓는 것은 옳지 않는 일이다. 원래 이름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교통편

 (갈 때) ① 청량리역 8:25 무궁화열차 승차, 9:00 양평역 하차    

            ② (양평버스터미널 9시 10분발 유명산행 32-9번 버스, 양평역 2번 출구 부근 현대아파트 앞에서 놓침) 양평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감 20분 걸림  

            ③ 양평버스터미널에서 옥천행 6번 버스 10:00 승차, 10:35 한화리조트(종점) 하차

 (올 때) ① 유명산종점 19:30 설악행 버스 승차, 19:50 설악 하차

            ② 설악에서 20:10 잠실행 7000번 버스 승차, 20:47 잠실역 하차 

 

 

※ 양평 - 한화리조트 교통편 양평 → 한화리조트 : 6:40. 8:45. 10:00. 11:50. 14:00.  15:20. 16:30. 18:00. 19:40   (양평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5분 뒤 양평역 앞. 출발 15분 뒤 아신역에 선다) 한화리조트 → 양평 : 7:05. 9:10. 10:25. 12:15. 14:25. 15:45. 16:55. 18:25. 20.05 

 

 

 ※ 유명산 출발 교통편

    설악,청평 행 : 9:40(청평) 11:30(청평). 13:40(청평) 16:00(청평) 17:30(청평) 19:30(설악)

    잠실 행(7002번) : 7:05. 10:25. 14:00. 17:05

    청량리 행(8005번) : 06:45. 11:45. 16:45. 21:00

 

※ 잠실 → 유명산 교통편 : 잠실역 5번 출구에서 50여m 7002번 버스 : 8:20. 11:40. 15:20. 20:40

 

 

  

마유산에서 보는 용문산 조망

 

 

 

꿀풀

 

 

 

마유산 능선길

 

 

 

마유산(유명산) 정상.  뒷편에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비박을 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멀리 백운봉이 우뚝하다

 

 

 

 

 

 

 

 

마유산 정상

 

 

 

숲에서 잠든 산꾼. 산을 즐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