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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나도송이풀 / 모습은 여리지만 강인한 들꽃

향곡[鄕谷] 2018. 8. 22. 18:33

 

 

 

나도송이풀

모습은 여리지만 강인한 들꽃

 

 

과명 : 현삼과

다른 이름 : 송호, 초백지

개화 : 8~10월

결실 : 10월

키 : 30~60㎝

분포 : 전국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설초(雪草), 인내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에서 두루 볼 수 있는데 지리산 낮은 곳과 백두대간 줄기 강원 산간에 주로 분포한다. 나도송이풀이라니 송이풀과 닮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꽃과 풀잎 모양에서 그걸 찾을 수 없었다. 식물 이름에 '나도'나 '너도'가 들어가는 접두어를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분류이지만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한국 식물명의 유래'(이우철 지음. 일 조각) 책에서 식물 이름을 찾아보았더니 '나도'가 들어가는 이름은 '나도바람꽃', '나도양지꽃' 등 88개이고, '너도'가 들어가는 것은 '너도바람꽃', '너도밤나무' 8개나 되었다. 그만큼 닮은 식물들이 많다.

 

나도송이풀을 보면 가지와 잎, 꽃에는 흰털이 많이 나 있다. 잎은 쑥을 닮았고, 겨드랑이에 달린 붉은 꽃은 맑고 곱다. 꽃부리는 밑에서 통꽃으로 나오다가 위에선 입술처럼 갈라진다. 윗입술은 젖혀지면서 끝이 파이고, 아랫입술은 퍼지면서 3개로 갈라진다. 줄기에 비해 꽃은 큰 편이다. 꽃부리 입구는 며느리밥풀처럼 밥풀이 2개씩 붙어 있다. 가을에 들어서면 푸르던 풀잎은 붉게 물들어도 꽃은 계속 핀다. 10월 초순 강원 산간에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운다. 하얀 서리를 뒤집어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리지만 강인한 들꽃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송이풀 / 강원도 삼척시 하마읍리 마읍 마을 (2016.9.29)

 

 

 

 

나도송이풀 / 강원도 삼척시 하마읍리 마읍마을 (2016.9.29)

 

 

 

 

송이풀 / 설악산 한계령 (2017.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