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나물'이 붙은 독초
산과 들, 갯가에서 나는 식물을 나물로 해서 먹는 식물은 많다. 나물은 자연에서 나는 귀중한 양식이다. 나물을 잘 알기만 하면 자연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나물을 하는 데에는 예절이 있다. 칼을 대고 베지 않으며, 뿌리째 뽑지 않으며, 순 전체를 따지 않으며, 덩굴 밑동을 자르지 않아야 한다. 다른 식물을 다치지 않게 하며, 식물을 살리고 뒷사람을 위해서도 몇 잎은 남겨 두어야 하며, 특산식물이나 희귀 식물은 손 대서는 안되며, 아는 나물만 뜯어서 독이 있는 것을 뜯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산에 수십 년 다녀도 나물을 모르지만, 들은 얘기로는 잎이나 줄기를 따서 냄새를 맡아보면 나물은 향긋한데 독초는 냄새가 좋지 않다고 한다. 동물도 독초는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을 알기가 쉽지 않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구별이 어렵다. 어떤 사람은 벌레가 먹으면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는데, 나물도 모르는데 그걸 확인할 수도 없다. 맛을 보고 독초를 구별한다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풀에는 독이 있는 것이 많다. 독이 있는데 나물이라는 이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