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와 노루 이름 풀
노루귀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4~5월. 분포 : 제주 제외 전역
섬노루귀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4~5월. 분포 : 울릉도
노루삼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5~6월. 분포 : 전국
노루발 : 노루발과. 개화 6~7월. 분포 : 전국
노루오줌 : 범위귀과. 개화 6~8월. 분포 : 전국
숙은노루오줌 : 범위귀과. 개화 6~7월. 분포 : 전국
노루귀 / 운악산 (경기도 가평. 2010.5.5)
한라산이나 제주도에 있는 오름에 가다가 보면 간혹 노루를 볼 수 있다. 노루는 여름엔 누런 갈색이고, 겨울에는 짙은 갈색에 가깝다. 꽁무니에 흰 반점이 있어 반점이 없는 고라니와 구별한다. 노루 수컷은 암컷과 달리 뿔이 있다. 노루는 한라산의 영물로 보호를 받았는데, 숫자가 워낙 늘다 보니 2013년부터 한시적 유해동물로 지정하여 포획 가능한 야생동물이 되었다. 길에서 자동차와 부딪혀 죽은 노루도 2018년에만 450마리나 된다는 신문 기사가 있었다.
식물에는 노루 이름을 가진 풀이 몇 가지 있다. 보드라운 털이 난 잎이 노루귀를 닮아서 노루귀,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는 노루오줌이 있고, 정확한 유래는 밝혀진 것이 없는 이름에 노루발과 노루삼이 있다. 노루귀는 잔설이 조금 남아 있는 이른 봄에 볼 수 있다. 그래서 파설초(破雪草)라 한다. 꽃잎 역할을 하는 꽃받침은 가벼운 봄바람에도 하늘거린다. 꽃대가 먼저 내밀고, 도르르 말려나오는 잎은 나중에 나온다. 노루오줌은 한여름에 볼 수 있는데, 꽃이 없는 시기라 풀숲에 있어도 삐죽이 내민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노루는 겁이 많아 뒤도 잘 돌아보고, 조금밖에 자지 못하여 노루 잠자듯 한다는 속담도 있다. 노루는 경계심이 많아서 잘 도망가는데 덤불에 걸리지 않게 꼬리가 무척 작다. 해가 질 때에 지평선에 조금 남아 있는 해를 보고 노루 꼬리만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꼬리는 작지만, 노루궁뎅이는 하얘서 잘 알아볼 수 있다. 노루 궁둥이를 닮은 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