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 15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3. 집 부근 꽃나무 ①
나무가 겨울이 되면 침엽수는 잎에 결빙을 막는 부동액이 있지만 잎이 부드러운 활엽수는 방어력이 없어 서둘러 잎을 버려서 고난한 겨울을 피한다. 그리고 휴식에 들어간다. 찬란한 봄을 맞기 전까지 휴식은 나무에겐 달콤한 시간이다. 겨울이 따뜻하다고 나무껍질에 저장해 둔 양분을 꺼내서 금방 싹을 틔우지는 않는다. 온도도 올라가야 하지만 낮의 길이도 셈하고 있다. 나무의 시계는 치밀하다. 봄을 맞아 꽃대를 올리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개나리 (물푸레나무과)
나리꽃을 닮았으나 작고 덜 아름답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으로 짐작한다. 껍질눈이 발달하고 가지는 휘어져 끝이 아래로 처진다. 겨울눈은 긴 난형이다.
▼ 명자나무 (장미과)
열매를 명사자라 하는데 가운데 글자를 빼고 명자나무라 부른다. 꽃눈은 둥글다.
▼ 병꽃나무 (병꽃나무과)
병 모양의 꽃이 피는 나무란 뜻이다. 겨울눈은 좁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 수수꽃다리 (물푸레나무과)
수수의 꽃이 달린 모습이 이 나무의 꽃대와 닮아 수수꽃다리이다. 겨울눈은 둥근 난형이고 적갈색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 히어리 (조록나무과)
뜻을 알 수 없는 우리말 이름이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적갈색이다.
▼ 말채나무 (층층나무과)
층층나무는 잎이 어긋나게 달리고 말채나무는 마주 달린다. 겨울눈은 갈색이고 흰색 털로 덮인다.
말채나무 겨울눈
▼ 노랑말채나무 (층층나무과)
흰말채나무에 비해 나무껍질이 노란색인 나무다. 겨울눈은 긴 난형이고 갈색의 누운 털로 덮인다.
노랑말채나무 겨울눈
▼ 박태기나무 (콩과)
꽃봉오리 모습이 밥알(밥티) 같다고 밥티나무가 변한 이름이다. 꽃눈은 둥글고 비늘 조각이 여러 개다.
▼ 조팝나무 (장미과)
꽃이 조밥처럼 생겨 조밥나무가 변한 이름. 껍질눈이 있고 겨울눈은 둥글고 적갈색이다.
▼ 산딸나무 (층층나무과)
열매가 산딸기와 비슷하다는 뜻의 나무 이름이다. 잎눈은 길쭉하고 꽃눈은 도톰하다.
▼ 야광나무 (장미과)
어둠에서 빛을 내는 야광주(夜光珠) 같은 나무란 뜻이다. 겨울눈은 난형 또는 원추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 죽단화 (장미과)
황매화에 비해 겹꽃으로 피는 것을 죽단화라 한다. 황매화보다 풍성하나 결실을 맺지 못한다. 나무껍질은 녹갈색이고 매끈하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적갈색 비늘 조각에 싸인다.
'자연의 향기 >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8. 도봉산 입구~우이동 (0) | 2021.02.12 |
|---|---|
|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4. 산길에서 ① (0) | 2021.02.07 |
|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2. 가로수와 울타리 나무 (0) | 2021.02.05 |
|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1. 열매를 얻는 나무 (0) | 2021.02.05 |
|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7. 회룡~도봉산 입구 (0) | 2021.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