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 17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8. 도봉산입구~우이동
도봉산 입구-무수골-쌍둥이전망대-정의공주묘-연산군묘-우이동
이동거리 6.3㎞. 이동시간 3시간 (2021.2.8. 맑음. -5.4~0.2℃)
겨울 날씨 치고는 기온이 그리 낮다고 볼 수는 없으나 바람이 불어서 차게 느껴진다. 주머니 속으로 손을 넣으니 내 몸이 핫팩이다. 사람은 옷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유일한 종이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파충류는 줄고 사람과 조류가 살아남는 이유다. 에너지 소비를 보충할 수 있는 동물이 유리하다.
북한산둘레길 중 도봉동에서 방학능선을 거쳐 우이동까지 오는 길에는 멧돼지 폐사체와 멧돼지 출몰에 유의하라는 플래카드가 많다. 숲 속에 지천으로 깔려 있어야 할 도토리 열매가 사람들이 주어 가니 산에는 먹이가 없어져서 멧돼지가 사람 사는 곳 가까이 들어와 겨울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이다.
북한산둘레길에 나무는 산 아래쪽에 가까울수록 다양하다. 숲이 무성해질수록 기온은 내려가고 동식물은 번성하지 못한다. 온난한 지역에서 종의 수가 풍부해지고, 추운 곳으로 갈수록 종의 수가 줄 듯 이곳도 그러할 것 같다. 길은 짧고 수종은 적고 바람은 불어 나무들 겨울눈을 많이 보지 못하였다.
▼ 덜꿩나무 (산분꽃나무과)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겨울눈은 별 모양의 털이 있는데 눈으로 확실히 보인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봄이 다가오면 불긋불긋한 빛이 살짝 드러난다.
▼ 쪽동백나무 (때죽나무과)
2년지 가지는 적갈색이고 겨울에 껍질이 얇게 벗겨진다. 겨울눈은 긴 난형이고 때죽나무보다 크다.
▼ 감나무 (감나무과)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불규칙적으로 조각조각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갈색 털이 밀생 한다. 겨울눈은 삼각상 난형이다.
▼ 양버즘나무 (버즘나무과)
나무껍질은 암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면서 조각조각 떨어져 버짐 같은 얼룩무늬를 만든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털이 없으며 1개의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 뽕나무 (뽕나무과)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으며 오래될수록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겨울눈은 넓은 난형이고 적갈색이다.
▼ 무궁화 (아욱과)
나무껍질은 회백색 또는 회갈색이고 매끈한 편이나 오래되면 세로로 갈아진다. 겨울눈은 혹처럼 생겼고 별 모양 털이 밀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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