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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나무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7. 회룡~도봉산 입구

향곡[鄕谷] 2021. 2. 4. 10:12

겨울눈 12

북한산 둘레길 나무 겨울눈 7. 회룡~도봉산 입구

회룡-원도봉 입구-다락원-도봉산 입구

이동 거리 약 8㎞. 이동시간 4시간 (2020.2.3. 맑음. -9.4~1.4℃)

 

 

식물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한눈에 쓰윽 살펴볼 수도 있지만 조목조목 뜯어볼 수도 있다. 보는 것도 눈으로 보는 것, 촉감으로 느끼는 것, 맛으로 느끼는 것, 소리로 느끼는 것, 냄새로 느끼는 것이 있다. 눈으로 보는 것도 꽃, 잎, 열매, 나무껍질, 겨울눈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을 또 나눠서 보는 등 한 나무를 보는 내용도 다양하다. 그래서 이번 북한산 둘레길 나무 겨울눈을 보러 나서는 발걸음은 알찬 행보이다.

 

아침 날씨가 쌀쌀하다. 기온이 오르내리는 것은 있지만 조금씩 기온은 올라가고 있다. 나무는 겨울눈을 조금씩  내밀고 있다. 식물이 아직도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고개를 내밀 수 있는 것은 지난 해에 양분을 저장해 두었기 때문이다.  나무의 겨울눈은 나무의 영양상태, 나무의 성격, 기상 상태 등 여러 가지 유기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 다릅나무 (콩과)

나무의 심재는 짙은 갈색이고 변재는 황백색이어서 확연히 달라  '다름나무'라 하던 것이 변한 이름이라 한다.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데 어린잎 가장자리가 하얀 것이 특이하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2~3개 비늘 조각에 싸여 있는데, 윤이 날 정도 매끈하다.

 

다릅나무 겨울눈

 

다릅나무 겨울눈

 

 

▼ 갈참나무 (참나무과)

갈참나무는 떡갈나무나 신갈나무에 비해 잎자루가 길고 잎 뒷면이 회백색인 점이 다르다. 졸참나무에 비해서는 잎이 크고 물결 모양 톱니가 있다. 참나무과 나무들은 다른 참나무과 나무들과 섞인 혼합종이 많아서 변이가 많다. 갈참나무 어린 가지는 껍질눈이 있고, 겨울눈은 긴 타원형인데 뾰족하다.

 

갈참나무 겨울눈

 

 

▼ 국수나무 (장미과)

나무 가지 황갈색 속 고갱이가 국수처럼 생겨 붙은 이름이다. 겨울눈은 가늘고 털이 있다.

 

국수나무 겨울눈

 

 

▼ 가시오갈피 (두릅나무과)

오갈피나무에 비해 가시가 많다. 겨울눈은 갈색이고 난형이다.

 

가시오갈피 겨울눈

 

 

▼ 능소화 (능소화과)

능소화는 홀로 서지 못하고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른다. 겨울눈은 난상 구형이고 작다.

 

능소화 겨울눈

 

능소화 겨울눈

 

 

▼ 개옻나무  (옻나무과)

옻나무와 비슷하여 개옻나무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인데 어린 가지는 갈색이고 짧은 털이 있다. 겨울눈은 비늘 조각 없이 노출되며 갈색 털로 덮여 있다. 겨울눈이 엽흔에 달려 있다.

 

개옻나무 겨울눈

 

개옻나무 겨울눈

 

▼ 병꽃나무 (병꽃나무과)

꽃이 호리병 모양이라 병꽃나무다. 씨도 그렇게 보인다. 겨울눈은 좁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병꽃나무 겨울눈

 

▼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과)

나무 나무껍질은 얼룩이 있고 매끈한데, 오래될수록 얼룩이 없어지고 줄기는 세로로 갈라진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비늘 조각 끝이 살짝 젖혀져서 표시가 난다.

 

물푸레나무 겨울눈

 

 

▼ 산초나무 (운향과)

열매껍질에서 강한 향기가 나는 나무를 예로부터 한자로 초(椒)라 했는데, 산에서 나는 나무여서 산초나무가 되었다. 겨울눈은 반구형이고 하트 모양 잎 자국 위에 달린다.

 

산초나무 겨울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