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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6. 교현리~회룡

향곡[鄕谷] 2021. 1. 28. 10:20

겨울눈 10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6. 교현리~회룡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송추-원각사 입구-사패서능선-안골계곡-직동공원-회룡

이동거리 12.3㎞. 이동시간 4:30. 휴식 0:45. 계 5:15 (2021.1.27 맑음. -1.8~6.5℃)

 

 

 

1월 날씨는 맹추위 후 기온이 상승하는 냉온탕 날씨가 이어졌다. 나무가 계절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무가 동사하기 쉬운 것이 봄추위이니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이번 발걸음은 북한산둘레길 중 도봉산지구로 들어서는 길이다. 북한산국립공원 북쪽에 있는 길이고 산길이 제법 긴 곳이다. 산으로 들어서기 전에 집 주변에 과일나무와 새순을 따 먹는 나무를 심어 놓았다.  음나무순,두릅순,오갈피순은 봄철에 새순을 먹는다. 넓은 산골길엔 서어나무,버드나무,밤나무 등 겨울눈이 갈색인 나무들이 윤기를 내고 반짝인다. 숲속의 무법자인 층층나무는 아직은 잠잠하지만 빨강 겨울눈을 길게 내밀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산길에선 덜꿩나무,찔레꽃 겨울눈에 붉은빛이 보이고, 계곡에서는 오리나무가 길쭉한 갈색 눈을 반짝이며 서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송추분소 앞에 심은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나무로 열매와 겨울눈을 같이 볼 수 있다.

 

 

 

▼ 두릅나무 (두릅나무과)

우리나라 이름은 '둘훕'이라 했는데, 두릅나무로 바뀌었고, 한자 이름은 목두채(木頭菜)이다. '나뭇가지 끝에 달리는 채소'란 뜻이다. 날카로운 가시가 많이 달리다가 점차 없어진다. 목걸이 모양 잎 자국이 있고, 겨울눈은 원추형이다.

 

두릅나무 겨울눈

 

   

▼ 음나무 (두릅나무과)

엄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가시가 엄(嚴)하게 생겨 엄나무이다. 어린 가지는 굵은 가시가 달린다. 두릅나무에 비해 줄기가 굵고 잎이 5~9 갈래로 갈라지는 점이 다르다. 겨울눈은 둥근 난형이다.

 

음나무 겨울눈과 가시

 

 

▼ 오갈피나무 (두릅나무과)

잎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나무란 뜻이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갈색이다.

 

오갈피나무 겨울눈

 

 

▼ 서어나무 (자작나무과)

습기가 많은 서쪽의 숲에서 잘 만날 수 있어 서목(西木)이라 하다가 '서나무' 다시 서어나무가 되었다. 근육미가 넘치는 나무다. 겨울눈은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서어나무 겨울눈

 

 

▼ 작살나무 (마편초과)

작살나무 가지는 정확하게 마주나기로 달리고 중심 가지와 벌어진 정도가 60~70도 정도 된다. 어린 가지는 갈색 별 모양 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겨울눈은 비늘 조각이 없다.

 

작살나무 겨울눈

 

 

▼ 덜꿩나무 (인동과)

꿩이나 들꿩이 덜꿩나무를 좋아해 들꿩나무라 하다가 덜꿩나무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벌써 겨울눈에 붉은빛이 보인다.

 

덜꿩나무 겨울눈

 

 

▼ 버드나무 (버드나무과)

가지가 부드러워 부들나무라 부르다가 버드나무가 되었다. 겨울눈은 긴 난형이고 털이 있다.

 

버드나무 겨울눈

 

 

▼ 층층나무 (층층나무과)

사방으로 뻗은 가지 모습이 층을 이루어 층층나무다. 겨울눈은 적갈색이고 광택이 있다.

 

층층나무 겨울눈

 

 

▼ 찔레꽃 (장미과)

가시가 많은 꽃나무라 찔레꽃이다. 찔+에+꽃이 변형된 이름으로 본다. 굽은 가시가 있고 오래될수록 얇게 벗겨진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붉은색이다.

 

찔레꽃 겨울눈

 

 

▼ 산개나리(물푸레나무과)

한국 특산식물이다. 산지(북한산)에서 자라는 개나리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개나리에 비해 잎 뒷면에 털이 있고 가지 끝이 처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 겨울눈은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산개나리 겨울눈

 

 

▼ 개암나무 (자작나무과)

밤보다 못한 열매라고 개밤이라 하다가 개암이 되었다. 그래도 도깨비방망이 얘기에 나무꾼은 개암을 깨물어 먹었다. 겨울눈 비늘 조각은 5~8개인데, 올망졸망 모여 있는 것도 있었다.

 

개암나무 겨울눈

 

▼ 오리나무 (자작나무과)

열매나 곡식이 빨리 자라는 모습을 '올되다'라고 하는데 '올'의 옛말이 '오리'이다. 다른 나무보다 더 빨리 자라서 오리나무다. 겨울눈은 끝이 둥근 긴 타원형이고 굵은 자루가 있다.

 

오리나무 겨울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