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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3. 솔샘~구기동

향곡[鄕谷] 2021. 1. 12. 21:23

겨울눈 7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3. 솔샘~구기동

 

솔샘 역-북한산 생태숲-정릉주차장-형제봉 입구-평창동-구기동

이동거리 9.5㎞. 3시간 (2021.1.12 흐린 후 눈. -9.3~-0.5℃)

 

 

눈이 내리고 맹추위가 며칠 이어져 산길이 조심스러웠지만 날이 풀려 또 길을 나섰다. 이 맹추위에 나무눈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였다.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는 것도 있고, 털옷을 입고 있는 것도 있고, 끈적끈적한 지질성분으로 싸고 있는 것도 있고, 아예 입은 것이 없는 것도 있다. 그래도 견디고 싹을 틔우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갸륵하고 대단하다.   

 

 

 

▼ 마가목 (장미과)

산에서 자라며 주홍빛 열매가 특징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겨울눈은 긴 타원형이고 비닐 조각에 싸여 있다.

 

마가목 겨울눈

 

 

▼ 수수꽃다리 (물푸레나무과)

오곡의 하나인 수수의 꽃이 달린 모습이 이 나무의 꽃대와 닮았다고 '수수꽃 달린 나무'에서 수수꽃다리가 되었다. 겨울눈은 적갈색 비닐조각에 싸여 있다.

 

수수꽃다리 겨울눈

 

▼ 복자기 (단풍나무과)

단풍나무 종류의 잎은 대부분 홑잎이지만 복자기와 복장나무만 삼출엽의 겹잎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인데 오래될수록 세로로 갈라진다. 잔가지는 황갈색이고, 겨울눈은 흑자색이고 털이 있다.

 

복자기 겨울눈

 

복자기

 

▼ 개나리 (물푸레나무과)

나리꽃을 닮았으나 좀 작고 덜 아름답다는 뜻에서 붙은 것으로 짐작한다.  껍질눈이 발달하고 겨울눈은 긴 난형이다.

 

개나리 겨울눈

 

 

▼ 누리장나무 (마편초과)

잎이나 어린 가지를 찢으면 강한 누린내가 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많다. 겨울눈은 맨눈이고 갈색 털에 덮여 있다.

 

누리장나무 겨울눈과 엽흔

 

누리장나무

 

▼ 작살나무 (마편초과)

작살나무 열매가 보라색 쌀 즉 자미(紫米)를 연상하여 자쌀나무라 하다가 작살나무라 한 것으로 짐작한다. 또는 가지가 작살처럼 생겼다고 이런 이름이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갈색 별 모양의 털이 있다가 점차 없어진다. 겨울눈은 비늘 조각 없이 노출되어 있다.

 

작살나무 겨울눈

 

작살나무

 

▼ 병꽃나무 (인동과)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호리병 모양이라서 병꽃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나무껍질은 회백색 또는 회갈색이고 갈라지기도 한다. 어린 가지는 잔털이 있다. 겨울눈은 좁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병꽃나무 겨울눈

 

병꽃나무 열매

 

▼ 붉나무 (옻나무과)

붉게 단풍이 드는 나무란 뜻의 붉나무다.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발달한다. 잎 자국은 U자 모양이다. 겨울눈은 연한 황갈색 털로 덮인다.

 

붉나무 겨울눈

 

▼ 호두나무 (가래나무과)

중국 장건이 흉노에 붙잡혔다가 호두를 가지고 돌아왔다. 오랑캐 나라(胡)에서 가지고 온 복숭아 같은 씨앗(桃)이란 뜻이다.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회갈색이고 오래될수록 세로로 갈라진다. 겨울눈은 원추형이고 잔털이 있으며 2~3개의 비늘 조각이 달린다.

 

호두나무 겨울눈

 

호두나무 겨울눈과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