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나무 겨울눈 1. 숲에서 본 나무

 

겨울눈 6

올림픽공원 나무 겨울눈 1. 숲에서 본 나무

 

서울 송파구 (2020.12.28)

 

 

 

추운 겨울이 왔다. 나무의 겨울눈은 비늘과 털로 단단히 덮여 있어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추위에 대비하여 방한복을 차려 입고 서 있는 셈이다. 나무는 겨울눈(冬芽)을 겨울에 만들지 않는다. 나무는 봄부터 준비하여 눈(芽)을 만들어 새봄에 싹을 틔운다. 겨울눈이야말로 희망을 만드는 나무의 지혜다. 오랜 시간 미리 준비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나무에게서 배운다. 

 

 

▼ 가막살나무 (산분꽃나무과)

가을에 달리는 열매를 까마귀가 잘 먹는다 하여 '까마귀의 쌀나무'란 뜻의 가막살나무란 이름을 붙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어린 가지와 겨울눈은 별 모양의 털이 밀생 한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덜꿩나무에 비해 잎자루가 약간 길고 턱잎이 없는 점이 다르다.

 

가막살나무

 

▼ 계수나무 (계수나무과)

일본명 계수(桂樹)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동요 '반달'에 나오는 계수나무와 아무 관련이 없다. 어린 가지는 갈색 또는 적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겨울눈은 긴 난형이고 2개 비늘 조각에 싸여 있다.

 

계수나무

 

▼ 괴불나무 (인동과)

붉고 둥글고 말랑한 열매를 보고 개 불알을 닮았다고 '개불알나무'라 부르던 것이 괴불나무가 되었다. 숲 가장자리나 계곡 주변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잔털이 있고 속이 비었으며, 겨울눈은 난형이고 끝이 둔하다. 

 

괴불나무

 

▼ 두릅나무 (두릅나무과)

두릅나무 한자 이름은 목두채(木頭菜)로 '나뭇가지 끝에 달리는 채소'란 뜻이다. 우리말 이름은 '둘훕'이었는데 '두릅'으로 바뀌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날카로운 가시가 많이 달렸다가 점차 없어진다. 목걸이 모양 잎 자국이 있고 겨울눈은 원추형이다. 

 

두릅나무

 

▼ 분꽃나무 (인동과)

화장에 쓰인 분꽃과 직접 관계는 없고, 이 나무 꽃자루가 긴 꽃이 분꽃과 비슷하기에 붙은 이름이다. 화장을 할 때 쓰는 분(粉)은 초본식물인 분꽃 씨앗 배젖으로 만들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어린 가지와 겨울눈에 별 모양 털이 밀생 한다. 꽃눈 좌우측에 잎눈이 달린다. 

 

분꽃나무

 

▼ 산뽕나무 (뽕나무과)

산에서 자라는 뽕나무란 뜻의 이름이다. 나무껍질이 회갈색이고 겨울눈은 넓은 난형이고 갈색이다. 뽕나무에 비해 잎끝이 꼬리처럼 길고, 잎 가장자리 톱니가 날카로운 편이며, 암술대가 길어 열매에 끝까지 남는 점이 다르다.

 

산뽕나무

 

▼ 산사나무 (장미과)

중국 이름 산사(山楂)를 그대로 쓰고 있다. 옛 이름은 '아가외'이다. 봄에 흰 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가 익는데 조그만 아기사과와 닮았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불규칙적으로 갈라진다. 잔가지가 변한 가시가 있다. 겨울눈은 삼각모양 난형이고 털이 없다.

 

산사나무

 

▼ 산초나무 (운향과)

예로부터 열매껍질에서 강한 향기가 나는 나무를 초(椒)라 했다 산에서 잘 자라는 나무라 산초나무가 된 것이다. 회갈색이고 껍질이 변한 가시가 어긋나게 달린다. 겨울눈은 반구형이고 하트 모양 잎 자국 위에 달린다. 초피나무에 비해 가시가 어긋나게 달리고 잎 끝이 둔하며, 꽃이 여름에 피는 점이 다르다. 

 

산초나무

 

▼ 소사나무 (자작나무과)

소사나무는 서어나무 한자 이름인 서목(西木)에서 왔다. 서어나무 보다 잎이 훨씬 작고 키도 작아서 소서목이라 부르다가 '소서나무'를 거쳐 '소사나무'가 되었다. 나무껍질이 회갈색이고 약간 거칠다. 어린 가지는 적갈색이고 껍질눈이 많다. 겨울눈은 긴 난형이고 비늘 조각 끝에 털이 있다.  

 

소사나무

 

▼ 쉬나무 (운향과)

쉬나무란 이름은 수유(茱萸)에서 왔다. '수유나무'라 하다가 발음이 편한 쉬나무가 되었다. 우리나라 자생나무로 열매 기름으로 호롱불을 켰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매끈한 편이며 작은 껍질눈이 발달한다. 겨울눈은 비늘 조각 없이 노출되어 있고 털이 밀생 한다. 

 

쉬나무

 

▼ 참빗살나무 (노박덩굴과)

빛살에 강한 빛살나무인데, 키가 크고 줄기도 커서 참빛살나무가 되었다가 부르기 쉬운 참빗살나무가 되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오래될수록 세로로 굵직하게 자란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참빗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