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정에서 동해를 봄
松江 鄭澈(1536~1593)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해 망양정에 오른 말이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고
가득 노한 고래 누가 놀래기에
불거니 뿜거니 어지러이 구는지고
은산을 꺾어내어 천지사방에 내리는 듯
오월장천에 백설은 무슨 일인고
天根去來看未足 快馬登行望陽亭
海外長天天外何 脩鯨駭噴波晦暝
慾折銀山下六合 五月白雪湖爲乎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 망양정(望洋亭)은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 있다. 이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광은 아름다워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아왔다. 송강 정철이 1580년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했을 때 관동팔경을 두루 돌아보고 그 감흥을 적은 '관동별곡'에서 망양정을 이와 같이 노래했다.
응봉산에서 내려본 울진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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