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가(淸凉山歌)
퇴계 이황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날 속이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가지 마라 어주재(漁舟子ㅣ) 알까 하노라.
* 魚舟子 : 고기잡는 사람
※퇴계 같은 대학자도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감추어도 감추어도 그것이 끝내 나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거늘
언젠가는 알려지게 마련일진데 안타깝다는 말이다.
그래도 후미지고 후미져 아직도 깊이 숨어있는 산이다.
청량산 (200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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