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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산시(山詩)

퇴계 시 '청량산가'

향곡[鄕谷] 2005. 8. 20. 11:44

 

 

 

 

 

   청량산가(淸凉山歌)

 

                                 퇴계 이황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白鷗)

 

백구야 날 속이랴 못 믿을 손 도화(桃花)로다.

 

도화야 물 따라가지 마라 어주재(漁舟子ㅣ) 알까 하노라.

 

 

* 魚舟子 : 고기잡는 사람

 

 

※퇴계 같은 대학자도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감추어도 감추어도 그것이 끝내 나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거늘

   언젠가는 알려지게 마련일진데 안타깝다는 말이다.  

   그래도 후미지고 후미져 아직도 깊이 숨어있는 산이다.

 

 

 

 

 

 

 

 

                                                  청량산 (2009.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