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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연꽃, 花中君子여

향곡[鄕谷] 2006. 6. 23. 22:04

 

연꽃, 花中君子여

연꽃을 찾아서(2006.6.18)

 

회산 백련지(白蓮池) /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대둔사 무염지(無染池) /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내가 돌이 되면,

돌이 연꽃이 되고

연꽃은 호수가 되고,

내가 호수가 되면

호수는 연꽃이 되고

연꽃은 돌이 되고 …

  - 서정주, 내가 돌이 되면-

 

 

 

 

 

 

보리수 아래서 깨우쳐 부처가 된 석가모니는

인간들이 호수의 연꽃으로 보였다 한다.

흙탕물 속에 있는 것, 흙탕물에서 헤어나는 것

물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

꽃을 피우려 애 쓰는 것

이러한 연꽃의 모습은 고해를 헤메고 있는 중생이었다

 

 

 

 

 

 

 

어두움 속에 있거나

더러운 곳에 있거나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맑은 본성을 지닌 꽃이여,

花中君子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