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 235

위도 3.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위도 3.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부안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위도 파장금에서 석금까지 종주산행을 하였다. 산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거의 바닥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내리는 산행은 길었다. 산길은 길었지만 오묘하고 아름다웠다. 바다와 꽃이 있었기에 그랬다. 산행 위주였기에 식물을 살필 기회는 적었지만 그런 가운데 몇몇 식물을 사진으로 담아와 정리한다. ※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동백나무, 골무꽃, 분꽃나무, 산벚나무, 반디지치, 낚시제비꽃 혹은 긴잎제비꽃, 마삭줄, 굴피나무, 장딸기, 둥굴레, 예덕나무, 각시붓꽃, 나리 종류, 양지꽃, 엄나무, 후박나무, 소사나무, 현호색, 으름, 엉겅퀴, 송악, 신갈나무, 소나무, 진달래, 복사나무 ▲ 동백나무(차나무과) ..

위도 2. 위도 종주 산행

위도 2. 위도 종주 산행 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맑음) 파장금 - 위도 방파제 - 파장봉(162) - 시름교 - 망월봉(254.9) - 개들넘교 - 도제봉(152) - 치도교 - 망금봉(243) - 203봉-석금 이동 거리 10.7㎞. 이동 시간 4:20. 휴식 시간 1:02. 계 5:22 배를 타고 위도로 들어오면서 보던 원경의 산은 길고도 멀었다. 종주산행은 파장금에서 시작하거나, 공영버스를 타고 전막(석금)으로 가서 파장금으로 돌아온다. 파장금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위도에는 '금'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다. '금'은 우리말로 내만(內灣) 깊숙이 들어온 곳으로 배를 안전하게 피하는 항구 역할을 하는 지형이다. 파장(波長)금은 물결이 길면 어선이 모이는 곳이란 뜻이다. 물결이 길다..

위도 1. 고슴도치섬 위도 이야기

위도 1. 고슴도치섬 위도 이야기 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위치 : 부안군 변산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 (여객선으로 50분) 크기 : 면적 11.14㎢ (여의도 면적 2.95㎢의 4.8배. 전북에서 가장 큰 섬). 해안선 36㎞ 섬 숫자와 인구 : 유인도 6개, 무인도 24개. 583가구 984명(2014년 기준) 위도는 변산 격포항에서 수평선 너머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작년에 격포항까지 갔다가 바람이 불어 위도로 건너가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 사고로 292명이 희생된 후 바람이 불어 파고가 조금만 높아도 출항 결정에 신중하다. 대형 사고는 그 전에도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한 해에 세 번이나 대형 해난사고가 있었고, 1958년 곰소-위도 여..

어청도 2. 당산과 불탄여 가는 길

어청도 2. 당산과 불탄여 가는 길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2022.4.19) 선착장 - 헬기장 - 당산 봉수대(198m) - 당산 쉼터 - 불탄여 - 시목여 - 선착장 이동 거리 5.3㎞. 이동 시간 2:25. 휴식 시간 0:25. 계 2:50 어청도를 안내하는 자료에는 등대, 포구, 봉수대 사진이 등장한다. 모두 외부와 연결하는 고리이다. 한때 어청도는 고래잡이 포구였다. 봄철에 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서 어청도 근해에 오면 포경선들이 따라와서 정박하며 고래 해체작업을 하였다. 파시(波市)가 열릴 때에는 먼바다 고깃배도 들락거리고 어업 전진기지인 어청도 포구 술집에는 사람들이 흥청거렸다. 이제는 고래잡이를 금지한 지 오래되었고, 선박 성능은 좋아져 멀리서도 올 수 있으며, 고기 잡는 현장으로 ..

어청도 1. 철새의 섬 도보여행

어청도 1. 철새의 섬 도보여행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2022.4.18) 선착장 - 어청도 초등 - 팔각정 - 어청도 등대 - 팔각정 - 공치산(115.9) - 목넘 쉼터 - 안산(106.6) - 검산봉(103.1) - 독우산(87.2) - 샘넘 쉼터 - 해안산책로 - 선착장 (이동 거리 8.3㎞. 이동 시간 3:16, 휴식 시간 0:33. 계 3:49) * 어청도 : 군산 서쪽 72㎞. 면적 1.7㎢. 섬 둘레 10.8㎞. 어청도는 군산에서 서쪽으로 72㎞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고, 군산 고군산열도에 딸린 63개 섬 중에 북단에 있다. 서해 중부 끝에 있는 섬이라 국가통치력이 미치는 영해(領海)의 깃점으로 삼는다. 어청도 서쪽 끝에서 12해리(22㎞)까지가 영해이고, 그 바깥이 공해이다. 일기예..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2. 비밀정원에 핀 꽃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2. 비밀정원에 핀 꽃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2022.3.21-3.22) 류시화 작가가 쓴 책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이란 꽤 긴 제목의 책을 보면, 앞부분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나온다. '당신들이 보고 있는 이 흙은 우리 조상들의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흙이다. 대지 위를 걸어갈 때, 우리는 태어나지 않은 이들의 얼굴을 밟고 걸어가는 것이다. 봄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심조심 걸으라. 어머니 대지가 아이를 배고 있으니까. 일을 시작할 때 발을 딛고 있는 모든 대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모든 자연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시작하라'라고 말한다. 대지를 밟을 때, 나뭇가지를 꺾을 때도 인디언들은 대지와 나무에게 감사하고 허락을 ..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1. 풍도 둘레길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1. 풍도 둘레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2022.3.21-3.22) ⑴ 청옆골-동무재-은행나무-비밀정원-후망산 해마루(177m)-군부대 우회길-작은장술-큰여뿔해안-청옆골 이동 거리 5㎞. 이동 시간 2:21 + 휴식 시간 0:41 = 계 3:02 ⑵ 청옆골-후망산 등대-구령배딴목-진배(채석장)-북배 (왕복) 50분 ⑶ 청옆골-동무재-목금이-비밀정원-은행나무-임도-동무재-청옆골 (2시간) 풍도는 야생화로 잘 알려진 꽃섬이다. 3월 중순이면 봄꽃을 볼 수 있다. 야생화를 찾아 풍도로 가는 꽃 애호가들이 많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9시 반에 떠나는 배는 1시간 뒤 제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또 한 무리 사람들을 싣고 12시 반 풍도에 닿는다. 뱃전에 나가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진도 첨찰산 / 상록수림이 있는 진도의 주산

진도 여행 14 진도 첨찰산(尖察山. 485.2m) 상록수림이 있는 진도의 주산 두목재-진도기상대-첨찰산-상록수림-쌍계사-운림산방 주차장 이동시간 4.8㎞. 이동시간 2:18. 휴식시간 0:32. 계 2:50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2021.12.3. 대체로 흐림. 5.3~11.8℃. 강수량 0.6㎜)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큰 섬으로 오를 산이 여럿 있다. 그중 첨찰산은 진도읍에서 동쪽으로 5.5㎞에 거리에 있는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이 높아 뾰족할 첨(尖) 살필 찰(察)로 사방을 살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백제시대에서 산성으로 썼고 조선시대에는 봉수대를 세웠다. 봉황이 앉은 형상으로 명당인 운림산방과 쌍계사가 있고, 그 뒷산이 첨찰산이다. 산행은 쌍계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

진도 세방낙조

진도 여행 13 진도 세방낙조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리 (2021.12.2. 맑음) 세방은 낙조로 유명한 진도 지산면에 있는 세방리 지명이다. 해 질 녘이 되자 해 떨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해가 질 때 말끔한 일몰은 보기 어렵다. 종일 맑은 날씨라도 해무가 수평선 언저리에 있기 때문이다. 해가 진다. 하루가 저물고 휴식 시간이 왔다.

진도 하조도 돈대산과 신금산 / 섬 산행의 운치를 느낄 명품길

진도 여행 12 진도 하조도 돈대산과 신금산 섬 산행의 운치를 느낄 명품길 산행리-손가락바위-돈대산-읍구(유토마을)-신금산-거북바위-동백숲-하조도등대 이동거리 8.9㎞. 이동시간 4:32. 휴식시간 1:28. 계 6:00 전남 진도군 조도면 (2021.12.2. 맑음. 2.2~10.2℃) 조도는 진도항에서 9㎞ 거리에 있는 섬으로 배로 40분 정도 걸린다. 조도에 속한 섬은 모두 154개로 전국 읍, 면 중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다. 올망졸망한 섬이 새떼처럼 많다고 조도(鳥島)이다. 전날과 달리 바람이 잔잔하다. 차를 가지고 아침 7시 반 첫배를 탔다. 하조도에 있는 창유항에 내려 산행 깃점인 산행리로 갔다. 마을 이름이 산행리라니 천상 산과 관련한 마을이다. 동네 어귀에서 만난 분이 산길을 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