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 235

진도 접도 남망산 / 곱고 아름다운 여미 산길

진도 여행 11 진도 접도 남망산 곱고 아름다운 여미 산길 여미재-쥐바위(남망산.159m)-병풍계곡-병풍바위-선달봉망터-솔섬바위-작은여미해안-말똥바위-여미사거리-여미주차장 이동거리 5.6㎞. 이동시간 2:52, 휴식시간 0:10. 계 3:02 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2021.12.1. 흐림. 기온 3.1~7.3℃) 접도(接島)는 섬 속의 섬이다. 진도가 연육교(連陸橋)로 연결되고, 다시 연도교(連島橋)를 건너가는 섬이 접도이다. 원래는 이곳 지명을 따서 금갑도(金甲島) 또는 갑도(甲島)라 했는데, 같은 행정구역인 의신면과 연결된 섬이라 접도로 바꾸었다. 해안 둘레가 12㎞ 되는 작은 섬이다. 진도읍에서 남쪽으로 20㎞ 되는 거리에 접도 남망산이 있다. 해남에서 울돌목이 있는 진도대교를 건너와도 30..

다시 간 제부도

다시 간 제부도 선착장-제비꼬리 길-제부 해변길-매바위-캠핑장 (5.2㎞. 2시간 반) 경기도 화성시 (2021.6.4. 맑음. 12.3~23.6℃) 30여 년 전이었다. 직장에 다닐 때 야유회를 1박 2일로 제부도로 갔다. 토요일에 근무를 마치고 간 제부도는 어둑하였다. 차량 불빛이 비치는 출렁거리는 바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신비로운 일이었다. 직장 야유회란 것이 술 한잔하며 노래 부르고 그런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해는 중천에 떠서 달리 갈 곳은 없고 바닷가를 조금 걷다가 섬을 나왔다. 그러고 얼마 뒤에 차가 생겨 가족들과 그곳으로 다시 갔다. 섬에 도착하였을 때는 만조라서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아이들이 있어서 갯벌에서 조개를 캔다고 그곳 가게에서 파는..

바람 불어 배가 못 뜨는 변산 바다에서

바람 불어 배가 못 뜨는 변산 바다에서 격포항-닭이봉-채석강-적벽강 전북 부안 변산면 격포리 (2021.5.26. 흐린 후 빗방울) 부안에 있는 섬 위도로 가기 위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부안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변산 격포항까지 갔다. 바람이 불어서 배는 뜨지 못하였다. 풍속이 약한 바람인데도 말이다. 십수 년 전에 위도에서 돌아오는 서해페리호가 풍랑에 25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뒤로 엄격해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다음 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두리번두리번 찾은 격포항 밥집에서 점심을 시켜서 먹었다. 가정식 백반을 시켰더니 반찬이 열댓 가지가 넘는데 실속도 있다. 다음 배를 더 기다리기로 하고 배낭을 식당에 맡기고 변산 바닷가를 걸었다. 자연이 아름다운 부안에는 갈 곳이 여럿 있다...

보령 장고도 둘레길 / 바닷길이 열리는 명장섬이 있는 곳

보령 장고도 둘레길 바닷길이 열리는 명장섬이 있는 곳 대머리 선착장(대멀 항구)-명장섬 해수욕장-명장섬-당너머 해수욕장-장도분교-달바위-서귀지-경찰 분소-매표소 이동거리 9.5㎞. 이동시간 3:28, 휴식시간 0:19. 계 3:37 충남 보령군 오천면 장고도리 (2021.4.9. 맑음. 3.9~16.4℃) * 장고도 : 위치- 보령 대천항 북서쪽 21㎞. 면적 1.5㎢. 해안선 길이 8.6㎞. 130여 가구 300여 주민 거주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북서쪽으로 21㎞에 있는 섬이다. 삽시도가 대천항에서 9시 방향으로 50분 정도 걸리는데, 장고도는 삽시도 북쪽에 있고, 안면도를 두고 중간에 있다. 삽시도에서 배를 타고 30여분 거리인 장고도로 건너갔다. 장구를 닮아 장고도라 한다는데, 장구의 원래 말이 장고..

보령 삽시도 둘레길 / 면삽지와 물망터가 있는 수려한 풍경지

보령 삽시도 둘레길 면삽지와 물망터가 있는 수려한 풍경지 윗마을(삽시분교)-보건소-진너머 해변-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오징어 해변-밤섬 해변-술뚱 선착장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3:46, 휴식시간 0:15. 계 4:01 충남 보령군 오천면 삽시도리 (2021.4.8. 맑음. 3.9~16.4℃) ※ 삽시도 : 위치 보령시 서쪽 13.2㎞. 면적 3.98㎦. 해안선 10.58㎞. 인구 480여 명. 세대 200여 세대 삽시도는 안면도에서 남쪽 6㎞,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3.2㎞ 떨어진 섬으로 충남에서는 세 번째 큰 섬이다. 삽시도 둘레길을 걷기 위해 장항선 열차를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서 대천항에서 배를 탔다. 삽시도(揷矢島)는 섬 모양이 화살이 꽂힌 활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삽(揷)은 꽂다 또..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4. 한라산둘레길, 송당 당오름 외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4 한라산둘레길, 송당 당오름, 절물오름, 큰지그리오름, 붉은오름, 말찻오름 2020.11.16~11.19 늦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나무 이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하더라도 어찌하여 나무 이름을 알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나무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를 아는 것은 나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름에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색이나 특징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나무의 용도, 고유한 습성, 고유한 특성, 나무가 사는 지역, 전설과 같은 이야기 등 그 경로가 다양하다. 이번에는 한라산둘레길 수악길과 동부에 있는 오름 몇 군데를 올랐다. 오름이 오롯이 있는 곳은 풀은 거의 졌고, 수목은 적거나 단순하였다. 휴양림 안에 있는 오름은 ..

말찻오름 /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산길 가듯 오르는 오름

제주 오름 말찻오름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에서 산길 가듯 오르는 오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붉은오름 휴양림 주차장-해맞이 숲길 입구-전망대-말찻오름 정상-해맞이 숲길 출구-주차장 이동거리 7.5㎞. 이동시간 2시간 반 표고 653.3m. 비고 103m. 둘레 2,623m. 면적 403,935㎡. 굼부리 형태 : 말굽형 한라산 동쪽에 있는 사려니숲길 동쪽 남조로에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 있다. 붉은오름 휴양림에는 입구 왼쪽으로 붉은 오름이 있고, 오른쪽으로 말찻 오름이 있다. 붉은오름 북쪽을 기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경계를 삼고 있어서 붉은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이고, 말찻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이다. 오름 다니는 사람에게는 주소가 그리 문제 될 것은 없으나 주소를 확인하다가 보니 그러하였다. 말찻..

가시리 붉은오름 / 수종이 다양하고 아담한 오름

가시리 붉은오름 수종이 다양하고 아담한 오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주차장-붉은오름 전망대-붉은오름 순환길-주차장 이동거리 2.7㎞. 이동시간 1시간 10분 표고 519m. 비고 129m. 둘레 3046m. 면적 585,244㎡. 직경 1090m 제주도에는 붉은오름이 4개가 있다. 제주시 아라동, 애월읍 광령리,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오름들이다. 한라산 동쪽 사려니숲 동부에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 있고, 그 휴양림에는 있는 붉은오름이 가시리 붉은오름이다. 붉은오름은 사려니숲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서 두 곳에서 모두 오를 수 있다. 제주의 지질은 용암 분출에 따라 이루어졌는데, 오름의 흙이 붉어 붉은오름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 오름은 붉은 흙..

한남리 머체왓숲 소롱콧길 / 오붓하게 걷는 서중천 숲길

한남리 머체왓숲 소롱콧길 오붓하게 걷는 서중천 숲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안내센터-중잣성-편백낭치유의숲-서중천습지-올리튼물-안내센터 이동 거리 6.3㎞. 이동시간 2시간 30분 머체왓 소롱콧길은 동남아 어느 나라 말 같은 제주도 숲길 이름이다. 걷고 싶은 마을길 사업의 하나로 최근에 만든 숲길이다. '머체'는 돌이고, '왓'은 밭이다. 소롱콧의 '소롱'은 소룡(小龍)으로 '작은 용'이란 뜻이고, 콧은 '숲이 있는 곳'인 곶'이 격음화 되어 '콧'이 되었다. '곶'은 '콧'이나 '고지'로 옮겨갔다. 소롱콧길은 길을 이어 보면 용을 닮았고, 그 크기가 작다는 의미다. 결국 머체왓 소롱콧길은 '작은 용처럼 생긴 돌밭길'이라는 뜻인데, 걸어보면 돌밭은 아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늦가을에 머체왓숲 입구에..

교래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 청량하고 아름다운 원시 숲길

제주 오름 교래 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청량하고 아름다운 원시 숲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119 교래 자연휴양림 입구-오름 산책로-큰지그리 오름 (왕복) 이동거리 8㎞. 이동시간 3시간 높이 598m. 비고 118m. 둘레 2,164m. 면적 344,976㎡. 폭 485m 교래 자연휴양림은 한라산 북동쪽 사려니오름 북쪽에 있는 휴양림이다. 휴양림이 있는 곳인 '조천(朝天)'의 뜻은 날이 샐 무렵부터 오전 중간쯤까지 동안을 말하는 것인데, 제주도를 동에서 서로 가는 길을 하루의 길이로 나눈다면 딱 그 정도 되는 위치에 있다. '교래리(橋來里)'도 원래 다리가 많아 '도리'로 불렀던 곳이다. 제주말은 'ㅏ'모음이 'ㅗ'모음으로 많이 바뀐다. '닭'은 '독(돍)'이라 하고, '다리'도 '도리'라 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