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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야기/제주도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4. 한라산둘레길, 송당 당오름 외

향곡[鄕谷] 2020. 12. 5. 19:26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4

한라산둘레길, 송당 당오름, 절물오름, 큰지그리오름, 붉은오름, 말찻오름

2020.11.16~11.19

 

 

늦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나무 이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하더라도 어찌하여 나무 이름을 알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나무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를 아는 것은 나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름에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색이나 특징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나무의 용도, 고유한 습성, 고유한 특성, 나무가 사는 지역, 전설과 같은 이야기 등 그 경로가 다양하다. 이번에는 한라산둘레길 수악길과 동부에 있는 오름 몇 군데를 올랐다. 오름이 오롯이 있는 곳은 풀은 거의 졌고, 수목은 적거나 단순하였다. 휴양림 안에 있는 오름은 나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 멀구슬나무 (멀구슬나무과) - 송당 당오름

여름에 보랏빛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노랗게 익는다는데, 아직도 푸르다. 덜 익은 모양이다. 멀구슬나무 씨앗도 고급은 아니지만 쓸만한 염주를 만들 수 있다.

 

 

▼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 송당 당오름

나무를 부러뜨리면 말오줌 냄새가 나서라기도 하고, 열매가 말오줌보를 닮았기 때문이라기도 한다. 때는 더러움을 더욱 강조한 것으로 본다.

 

 

▼ 단풍박쥐나무 (박쥐나무과) - 한라산둘레길

잎이 박쥐를 닮았다는 뜻의 이름이고, 잎이 깊게 갈라지는 것을 단풍박쥐나무로 구분한다.

 

 

 

▼ 털단풍나무 (단풍나무과) - 한라산둘레길

잎이 길고, 손바닥형 잎은 7~9개로 갈라진다. 잎자루와 잎 뒤에 하얀 털이 있다.

 

 

 

▼ 애기일엽 (고란초과) - 절물오름

중남부 해안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옆으로 기고 피침형의 비늘 조각이 많이 달린다.

 

 

 

▼ 상산 (운향과) - 절물오름

새순이 필 때면 강한 더덕 향기가 난다. 그래서 오름에 오를 때마다 헷갈린다. 

 

 

 

▼ 줄사철나무 (노박덩굴과) - 큰지그리오름

남부 해안에서 자라는 덩굴성 사철나무다. 주홍색 열매가 네 갈래로 갈라지며 빨강 씨앗이 나온다.

 

 

▼ 참밧살나무 (노박덩굴과) - 가시리 붉은오름

잎이 두껍고 표면이 반짝거려 빛살에 강한 큰 나무라서 참빛살나무였다가 참빗살나무가 되었다.

 

 

 

▼ 백량금 (자금우과) - 한라산둘레길

남해안이나 섬 숲에서 사는 늘 푸른 넓은잎 작은키나무다. 뿌리를 자르면 붉은 점이 있다고 하여 중국에서는 주사근(朱砂根)이라 했으며, 주사근과 비슷한 백량금이 있다. 중국 이름을 가져오면서 착오로 백량금이라 붙인 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쓰고 있다.

 

 

 

▼ 합다리나무 (나도밤나무과) - 한라산둘레길

줄기가 학처럼 길어 학다리나무라 부르다가 합다리나무가 되었다.  나무껍질은 얇고 회백색을 띠며, 가지가 적고 줄기가 여럿 모여 포기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 흰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가 달린다.

 

 

 

▼ 생달나무 (녹나무과) - 가시리 붉은오름

전남 방언이고 정확한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녹나무 보다 잎이 좁고 나무껍질이 매끈하다.

 

 

 

▼ 비쭈기나무 (차나무과) - 말찻오름

겨울눈이 뾰족하고 비쭉 내민 데서 유래한다. 남해안 도서 및 제주도 산지에서 자란다

 

 

 

▼ 참식나무 (녹나무과) - 한라산둘레길

식나무와 비슷하다는 뜻의 이름이다. 새덕이에 비해 잎이 넓고, 꽃이 가을에 황백색으로 피며, 다음 해에 붉은색으로 익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