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식물

 

 

욕지도 식물

난대성 수종이 많은 식물군

 

경남 통영시 욕지면 (2020.10.20)

 

 

 

욕지도 섬에서 하루 산행을 하면서 산길에서 만난 식물을 모았다.  산길로만 다녀서 그렇지 이곳저곳 다니면 더 많은 식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출봉 아래 야포에서 산을 오르면서 예덕나무 군락을 볼 수 있었다.  줄 지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심은 것으로 생각한다. 돈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팔손이, 우묵사스레피, 광나무, 동백나무, 천선과나무 등 난대성 상록수들이 산길에 가득하다. 난대수종은 두꺼운 가죽질 잎사귀에 윤기가 흐른다. 그것은 소금기를 견디고 햇빛을 반사하기 위한 나무의 선택이다. 덜꿩나무, 사방 오리, 때죽나무 등 낙엽 지는 나무도 함께 살고 있다. 일출봉에서 옥동 정상까지가 식생이 많고, 대기봉 오르는 길부터는 식생이 다양하지 못하다. 토질이 좋고 기후가 좋아서 그러한지 싱싱하고 튼실하다. 소나무도 싱싱하고, 외래식물인 유카도 야생하고 있다. 산길에는 팔손이가 많고, 바닷가 부근에는 천선과나무가 많다. 말오줌때,큰닭의덩굴 등 귀한 식물도 볼 수 있었다. 해풍을 견디고 따가운 햇살을 견뎌야 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의 삶이 예사롭지 않다.

 

 

※ 욕지도에서 본 식물

예덕나무, 덜꿩나무, 으아리, 돈나무, 참식나무, 말오줌때, 생달나무, 사방오리, 팔손이, 무릇, 줄사철나무, 유카, 배초향, 우묵사스레피, 천선과나무, 큰닭의덩굴, 주홍서나물, 때죽나무, 이삭여뀌, 세잎쥐손이, 모시물통이, 하늘타리, 층꽃나무, 털머위, 둥근잎유홍초, 동백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 예덕나무 (대극과)

손바닥보다 잎이 더 크고 어린 잎은 적갈색을 띤다. 들에서 자라는 오동이란 뜻으로 야오동 혹은 야동이라 한 것이 외오덩을 거쳐 예덕나무로 변한 것으로 추정한다.

 

 

 

 

▼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나무를 부러뜨리면 말 오줌 냄새가 나기도 하고, 열매가 말 오줌보를 닮았기 때문에 말오줌때이다. 고추나무에 비해 깃꼴겹잎이고, 열매가 붉은색인 점이 다르다.

 

 

 

 

▼ 참식나무 (녹나무과 상록 교목)

새덕이에 비해 잎이 넓고 꽃이 가을에 황백색으로 피고 열매가 다음 해에 붉게 익는다

 

  

 

 

▼ 생달나무 (녹나무과 상록 교목)

전남 방언이고 정확한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녹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나무껍질이 매끈하다.

 

 

 

 

▼ 팔손이 (두릅나무과 상록 교목)

손바닥 두세 배 되는 넓은 잎이다. 잎이 손가락을 펼친 것처럼 7~9개가 갈라지는데 대체로 8개여서 팔손이라 한다. 꽃은 11~12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 해 4~5월에 맺는다

 

 

 

 

▼ 돈나무 (돈나무과)

열매가 벌어지면 달콤한 점액에 파리가 모여들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 하여 제주도에서 똥낭이라 하던 것이 돈나무가 되었다. 열매는 황갈색으로 익는다. 키가 대체로 작은데 큰 나무도 있다.

 

 

 

▼ 우묵사스레피 (차나무과 상록 교목)

 사스레피나무에 비해 잎이 우묵하게 들어간다는 뜻의 이름이다. 사스레피나무에 비해 잎이 작고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며 꽃이 늦가을에 피는 점(사스레피나무는 꽃이 이른 봉에 핀다)이 다르다

 

 

 

▼ 광나무 (대극과)

제주도 방언인 꽝낭을 광나무로 바꿨다.  광(光)은 잎이 윤이 난다는 뜻이다.

 

 

 

▼ 천선과나무 (뽕나무과)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토종 무화과나무다.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란 뜻의 중국 이름을 그대로 쓴다.

 

 

 

▼ 큰닭의덩굴 (마디풀과)

닭의덩굴은 닭의장풀과 견주어 붙인 이름으로 추정하는데, 큰닭의덩굴은 닭의덩굴보다 크다는 뜻의 이름이다. 유럽 원산 귀화식물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 세잎쥐손이 (쥐손이풀과)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쥐손이풀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쥐손이는 꽃이나 열매가 작은 것을 쥐의 손에 비유한 이름이다.

 

 

 

 

▼ 모시물통이 (쐐기풀과)

잎이 모시풀과 비슷한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물통이는 물기가 많아 물퉁이라고 하던 것이 변한 이름으로 추정한다. 물통이에 비해 3개의 잎맥과 측맥이 뚜렷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뚜렷하게 있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