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 식물

신안 섬 여행 18

 

만재도 식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리

큰산, 물세이산, 앞산 (2020.7.16~7.17)

 

 

만재도는 가거도와 멀지 않은 섬이지만 식생에 차이가 있다. 가거도 산은 습하고, 만재도는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가거도는 산수국과 콩짜개덩굴 물봉선이 많은데, 만재도에서는 패랭이꽃이나 뻐꾹채, 억새가 산에 많다. 가거도 산은 습기가 많아 이끼가 많고 산길이 질퍽하다면, 만재도 산은 사람들 발길이 적어 수풀을 헤치고 걷는 길이 많다. 가거도는 습하여 민달팽이와 산거머리가 많고, 길에는 노래기가 많았으며, 만재도는 진드기가 많다. 그래서 하산하며 가거도에선 산거머리를 달고 왔고, 만재도는 진드기가 묻어왔다.

 

만재도 식물 분포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크게 네 군데로 나눌 수 있다. 큰산은 뽕나무과인 천선과나무와 산뽕나무가 여럿 있고, 사철나무와 마삭줄이 있었다. 물세이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라 바위채송화나 돌가시나무가 있으며, 나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바닷가에는 갯까치수염, 말똥비름, 방풍나물이 자라고, 앞산에는 부처손, 눈향나무, 보리수 종류와 까마귀쪽나무 등 보기에 귀한 식물이 있다.  만재도에서 이틀 동안 산에 다니며 보았던 식물을 이곳에 모은다. 

 

 

◎ 만재도에서 본 식물

갯강활, 털머위, 도깨비쇠고비, 왕고들빼기, 참나리, 두루미천남성, 패랭이꽃, 천선과나무, 사철나무, 마삭줄, 산뽕나무, 팽나무, 산일엽, 장구밥나무, 바위채송화, 자주꿩의다리, 돌가시나무, 갯까치수염, 인동덩굴, 방풍나물, 갯기름나물, 말똥비름, 계뇨등, 돈나무, 뻐꾹채, 뱀차즈기, 자금우, 부처손, 눈향나무, 보리수, 까마귀쪽나무, 갯질경이

 

 

 

▼ 장구밥나무(피나무과)

서남해안에서 자라는 키 작은 나무다. 가을에 달리는 열매가 2~4개씩 붙어 나는데 그 모양이 장구모양의 소리 기구인 방(梆)을 닮았다고 '장구방나무'라 하다가 장구밥나무가 되었다.

 

 

 

▼ 천선과나무 (뽕나무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무화과나무다.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天仙果)'이란 뜻의 중국 이름을 그대로 쓴다. 구슬만 한 크기의 말랑말랑한 열매는 진한 보랏빛이 돈다.

 

 

▼ 산일엽 (고란초과)

전국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의 양치식물이다.

 

 

 

▼ 바위채송화 (돌나물과)

잎이 채송화를 닮았고 바위에서 자란다는 뜻의 이름이다. 산지에 습기 있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 도깨비쇠고비 (면마과)

울릉도와 서남부 해안, 제주도 해안가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 두루미천남성 (천남성과)

잎이 날개를 편 두루미를 닮았고 천남성과 식물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산지 풀밭에서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 갯기름나물(산형과)

바닷가에서 자라는 기름나물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기름나물에 비해 줄기가 굵고 잎이 더욱 넓고 두꺼우며 톱니가 굵은 점이 다르다

 

 

▼ 갯까치수염 (앵초과)

바닷가에서 자라는 까치수염 종류라는 이름이다. 두해살이풀이고 5~8월에 꽃이 피며 잎이 다육질이다.

 

 

 

▼ 방풍나물 (산형과)

방풍은 풍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잎을 무쳐서 나물을 해 먹는다.

 

 

▼ 말똥비름 (돌나물과)

정확한 이름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남부지방 습기 있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 계요등 (꼭두서니과)

계요등은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뜻이다. 한창 자랄 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보면 구린 냄새가 난다. 잎의 변이가 심하며, 꽃은 7~9월에 핀다.

 

 

 

▼ 자금우 (자금우과)

자금(紫金)은 부처님상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을 일컫는 불교 용어다. 작은 나무에서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여 한약재로 쓰이는데, 약재 이름 '자금우'가 나무 이름이 되었다.

 

  

 

▼ 부처손 (부처손과)

제주도나 남해안에 그늘진 바위나 나무 위에서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 눈향나무 (측백나무과)

줄기가 누워 자라는 향나무 종류란 이름이다. 잎이 바늘잎과 비늘잎 두 가지 형태인 점이 특징이다.

 

 

 

▼ 까마귀쪽나무 (녹나무과)

쪽빛보다 더 진한 까마귀 색의 검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라는 뜻의 이름이다. 남해안 섬에서 자라는 늘 푸른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