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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식물 / 풀은 하나같이 잎이 컸다

향곡[鄕谷] 2020. 7. 23. 18:19

신안 섬 여행 ⑮

 

가거도 식물

풀은 하나같이 잎이 컸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가거도 독실산, 회룡산 (2020.7.15~16)

 

 

 

우리나라 남서쪽으로 가장 멀리 있는 섬 가거도에서 독실산과 회룡산을 산행하며 보았던 식물을 모았다. 풀잎은 하나같이 잎이 컸으며, 독실산은 습하여 바위나 나무는 이끼로 덮여 별세계를 이루었다. 아열대성 식물이 많고, 산이 습하여 민달팽이가 많았다. 산길에서 산거머리에 몇 번 뜯긴 것은 기억에 남을 일이다. 회룡산 가는 길에는 노래기가 많아 겨울 날씨가 춥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산에서 염소를 방목하는 것은 섬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지만, 방목이 아니라 실제 야생 소를 볼 수 있다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가거도에서 본 식물을 따로 기록하여 남긴다. 두루 찾고 확인하여 그중에 몇 종의 식물을 따로 사진으로 담아둔다.

 

 

 

◎ 가거도에서 본 동식물 (본 순서대로)

 

병꽃나무, 큰멋쟁이나비, 큰쐐기풀, 큰천남성, 모시풀, 물봉선, 산수국, 왜모시풀, 계요등, 마삭줄, 섬회양목, 왜승마, 콩짜개덩굴, 후박나무, 둥근이질풀, 으름난초, 단풍박쥐나무, 참나리, 갯까치수염, 갯강활, 복분자딸기, 참죽나무, 뻐꾹채, 며느리밑씻개, 한련초, 절굿대, 배암차즈기, 층층잔대, 애기범부채, 꽃댕강나무, 솔나물, 할미새사촌, 짚신나물, 갯무, 갯무 흰색꽃, 녹나무, 천선과나무, 노래기, 노랑애기나방, 노랑하늘타리, 유채, 여우콩, 왕질경이, 말오줌때,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해당화, 청띠제비나비

 

 

 

▼ 마삭줄 (협죽도과)

마삭이란 '삼으로 꼰 밧줄'을 뜻하는 한자어로, '삼밧줄 같은 나무'란 뜻이다. 비금도 선왕산 오르며 많이 보았는데, 5~6월에 피는 꽃을 7월에도 볼 수 있었다.

 

 

 

 

▼ 섬회양목 (회양목과) 

대표적 석회암지대인 북한의 강원도 회양에서 많이 자란다고 회양목이다. 회양목에 비해 잎이 둥글고 크며 남해 도서에서 자라는 것을 섬회양목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 후박나무 (녹나무)

우리나라 남쪽 섬 지방의 난대림을 대표하는 나무다. 나무껍질이 위장을 치료하는 후박(厚朴)이란 한약재로 쓰이므로 '후박이 나는 나무'에서 후박나무가 되었다.

 

 

 

 

 

▼ 으름난초 (난초과)

열매가 으름덩굴 열매인 으름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인데, 으름과 좀 다른 편이다. 멸종위기종 2급으로 제주도와 충남, 전남 해안 숲 속에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이다.

 

 

 

 

 

▼ 한련초 (국화과)

열매 모양이 연밥과 닮아서 한련초(旱蓮草)라 하는데, 혀 꽃 모양이 흰색이고 총포 조각이 2줄로 붙는 것이 특징이다. 습지 주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 갯강활 (산형과)

바닷가에서 자라고 강활을 닮았다는 뜻의 이름이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이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식물체가 큰 점이 특색이다. 맹독성 식물이다.

 

 

 

 

▼ 절굿대 (국화과)

열매 맺힌 모습이 절구공이 같다는 뜻의 이름이다. 큰절굿대에 비해 줄기에 깊은 홈이 있고 잎이 넓은 편이며 가장자리에 잔가시가 달리는 점이 다르다.

 

 

 

 

▼ 솔나물 (꼭두서니과)

잎이 솔처럼 가느다란 나물이란 뜻의 이름이다. 가거도항 동쪽 해변에서 본 식물이다.

 

 

 

 

▼ 녹나무 (녹나무과)

 어린 가지가 연한 초록색을 띄는 등 녹색이 유독 눈에 띠는 나무라 녹나무이다. 우리나라 남해안이 북방한계선이다. 목재가 벌레를 먹지 않아 가구를 만든다.

 

 

 

 

▼ 천선과나무 (뽕나무과)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무화과나무다.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天仙果)'이란 뜻의 중국 이름을 그대로 쓴다. 구슬만 한 크기의 말랑말랑한 열매는 진한 보랏빛이 돈다.

 

 

 

 

▼ 노랑하늘타리 (박과)

노란색 열매가 달리는 하늘타리 종류란 뜻의 이름이다. 그런데 하늘타리도 노랑 열매가 달린다. 하늘타리에 비해 잎이 3~5갈래로 갈라지고 열매가 난상 타원형인 점이 다르다. 

 

 

 

 

▼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나무를 부러뜨리면 오줌 냄새가 나서라기도 하고, 열매가 말 오줌보를 닮았기 때문이라기도 한다. '때'는 말오줌 냄새의 더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 것으로 본다.

 

 

 

 

▼ 구실잣밤나무 (참나무과)

늘 푸른 잎을 가진 참나무 종류로서, 밤보다는 좀 맛이 덜하지만 먹을 수 있는 도토리가 달린다고 잡(雜)밤나무라 했다. 갸름하고 둥근 작은 도토리를 한자로 구실자(球實子)라 한다. 구실자가 달리는 잡 밤나무라 '구실잡밤나무'라 하다가 구실잣밤나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