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265

동행1. 길 동행은 수백 겁의 인연

동행 1. 길 동행은 수백 겁의 인연 풀잎을 스치고 옷깃을 스치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길 동행은 수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오늘 또 좋은 인연으로 하루를 걷는다 비슬고개 (양평. 2011.7.31) 두물머리 (양평. 2013.3.9) 청계천 (서울. 2014.5.2) 남한산성 (성남. 2008.5.18) 남한산성 (성남. 2008.5.18) 대륭산 (춘천. 2011.3.1) 북배산 (춘천. 2009.10.18) 설악산 봉정암 (인제. 2010.10.17) 예봉산 (남양주. 2012.2.5) 덕적도 밧지름해변 (옹진. 2014.4.29) 한라산 백록담 서북벽 (제주. 2013.11.11) 한강 잠실지구 (서울. 2013) 안동 월영교 (2014.6.15)

다람쥐와 청설모

다람쥐와 청설모 다람쥐 분류 : 설치목 다람쥐과 먹이 : 도토리, 밤, 꽃, 싹, 곤충 새끼 : 1년에 2번 3~7마리를 낳는다 수명 : 5~6년 설악산에 들면 다람쥐가 길가에 나와서 사람을 만난다. 사람이 다람쥐 구경을 하는지, 다람쥐가 사람 구경을 하는지 모를 정도이다. 까만 줄무늬가 있는 갈색 등에 까만 눈으로 쳐다보는 모습이 귀엽다. 눈은 툭 튀어나와 겁이 많게 생겼지만 사람이 해치지 않는 것을 아는지 다람쥐들은 놈을 타지도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 코 앞까지 달려와 먹이를 구할 정도이다. 다람쥐는 나무도 잘 타지만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한다. 앞발 발가락은 4개, 뒷발 발가락은 5개로 뒷발이 크다. 돌 틈이나 굴을 파고 지내는데, 기온이 8~10도가 되면 겨울잠에 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달음질을..

낙엽이 있는 산길

낙엽이 있는 산길 나무는 몸을 가볍게 하고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한다. 내려 놓음은 또 다른 시작이며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봉암성 (2012.12.1. 하남) 봉암성 (2012.12.1. 하남) 북한산 (2010.12.5. 고양) 진관근린공원 (2011.12.3. 서울) 검봉 (2011.3.20. 춘천) 왕방산 (2012.12.2. 포천) 청평산 (2009.11.1. 춘천) 구룡령옛길 (2011.11.12.양양) 구룡령옛길 (2011.11.12. 양양) 석룡산 (2013.10.26. 가평) 금대산 (2008.10.18. 태백) 청평산 (2009.11.1. 춘천)

제비는 지지배배 울까?

제비는 지지배배 울까? 처갓집 뒤꼍에 제비가 집을 지었다. 국립 산림과학원에서 제비에 대해 번식지도를 만들 정도로 이젠 멸종위기등급의 새이다. 원인은 농약 살포이다. 부화도 어렵고 먹이 구하기도 그렇고, 농약을 살포한 곳에 제비가 오기 싫은 것이다. 제비들은 귀소성이 강한데 점점 돌아오는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순전히 사람들 탓이다. 제비를 보니 궁금증이 생겼다. 집은 어떻게 지었을까? 지지배배라고 울까? 먹이는 순서대로 잘 줄까? 사람이 가도 피하지는 않을까? 집은 지붕 밑 벽에다 바깥으로 불룩하게 진흙을 날라다 비를 잘 피하도록 지었다. 알에서 나온 지얼마 안된 새끼 네 마리가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2주 정도 품어 알을 부화한다는데, 좁은 집에서 부부가 겨우 비집고 살 수 있을 정도인데, 새끼가 생겼..

숲 속의 기지개

숲 속의 기지개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2014.5.4~5.6)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고, 그 모습은 아름답다. 숲 속에서 보는 들풀과 나무도 그와 같다. 풀은 말랑거리는 흙을 밀고 나오고, 나뭇잎은 잎눈을 젖히고 부드러운 모습을 내민다. 서둘러 나오기도 하고 기지개를 켜며 슬그머니 나오는 녀석도 있다. 게으름도 부지런함도 다 살기 위한 요령이다. 강원도 산골 숲은 아무래도 기지개가 늦다. 모두 터를 잡은 곳에서 살기 위한 방편이다.

꽃의 대칭

꽃의 대칭 거의 모든 생물체는 1개 이상의 대칭을 몸속에 지닌다고 한다. 이 말을 꽃에서 찾아보기로 하였다. 꽃은 식물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사람도 있고 다른 동물도 있지만 꽃이 접근하기가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꽃의 외형은 색깔로도 알 수 있지만 형태로도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물론 향기로 알리기도 하지만 향기를 표현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두산 세계 대백과사전에는 '대칭'을 이렇게 적었다. 대칭 對稱 symmetry : 점이나 직선 또는 평면의 양쪽에 있는 부분이 꼭 같은 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일. 점인 경우에는 점대칭, 직선인 경우는 선대칭, 또 평면인 경우는 면대칭이라고 한다. 대칭의 요소에는 대칭 중심, 대칭축, 대칭면이 있다. 대칭 중심은 이 점을 지나 물체의 내면을 잇는 선이 이 점에..

이름에 오줌이 들어간 식물 / 노루오줌 쥐오줌풀 ‥

이름에 오줌이 들어간 식물 노루오줌. 쥐오줌풀. 여우오줌. 말오줌때. 계요등 오줌 냄새나는 풀 ‥‥‥ 마타리 오줌은 중세 국어에 원형은 '오줌'이라 불렀다. 오줌을 하찮게 여겨서 '젊잖은 개 부뚜막에 오줌 싼다' 하였고, '제 발등에 오줌누기'는 미련한 사람에게 쓰는 말이 있다. 반대로 '오줌 누는 소리 듣고 외상 준다'는 말처럼 오줌 소리를 듣고 건강을 재는 척도로 삼기도 하였다. 오줌을 약에도 쓰기도 했다. 옛날 동네 아이들이 옥수수 마른 더미에 불장난을 하다가 불이 번지자 겁이 나니 옷을 내리고 오줌을 누어 불을 끄던 모습이 생각난다. 식물에 오줌이 들어가는 이름이 몇 종류 있다.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면 오줌 냄새가 나는 것으로 이름을 지었다. 특징을 찾다가 냄새로까지 간 것이다. 기막힌 발상이다...

남산에 지는 해

남산에 지는 해 우주가 무한히 크다 해도 우리가 볼 수 있는 별과 은하의 수는 유한할 수밖에 없다. 대폭발 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150억 년 전에 시작되었다. 우리가 보는 은하가 150억 광년 떨어져 있다면 우리는 150억 광년 전 은하의 모습을 보는 것이니, 어찌 그 크기와 거리를 짐작이나 하겠는가? 해는 너비가 160만㎞ 되는 기체구로 거대한 연료인 열과 빛이 지구까지 1억 5천만㎞를 날아와서, 우리는 고맙게도 잘 쓰고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 건너편에서는 남산으로 지는 해를 멀리서 건너 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하늘은 붉어지고 그 붉은빛은 금방 사그라진다. 밤이 어두운 건 우주가 젊기 때문이고, 해는 100억 년 동안 수소융합을 유지할 수 있다니 그것은 무한에 가깝다. 해가 넘어가는 ..

산 다니며 이렇게 하련다

산 다니며 할 일 나는 산에 들고나며 이렇게 하련다 1. 산에 들고나며 - 산이름, 이름의 유래, 역사, 전설 알기 - 새로운 산, 새로운 산길 가보기 - 운치있고 한가한 산길 걷기 - 산에 들고 나올 때 고마워하기 - 산에 대한 시 외우기 2. 산에 있는 것에 가까이 식물 (꽃, 풀, 버섯), 동물 (나비, 새, 기타 곤충), 물, 바위, 별 등에 대하여 - 이름, 유래, 용어,고 향, 전설, 생태 공부하기 - 모습과 사는 방법 (좋아하는 것, 움직임, 소리 ‥‥) 관찰 하기 - 나무와 바위 안아보기 - 큰 나무, 동물들에게 말 걸어보기 - 귀 대고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들어보기 - 고마운 점 찾아 감사하기 3. 몸과 마음을 편안히 - 툭 터진 곳이나 큰 나무 밑에서 크게 호흡하기 - 평평한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