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공룡능선 4

설악산 공룡능선 / 설악에 젖고 취하는 곳

설악산20 설악에 젖고 취하는 곳 설악산 공룡능선 강원도 인제군,속초시 (2010.10.18) 소청산장(1420)-소청봉(1550)-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신선대-1275봉-나한봉-마등령-비선대-설악동 주차장 (약13.3㎞.10시간 20분) 꼭두새벽 하늘을 울리며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 하늘엔 별이 가득하고, 고사목 가지에도 장식등 처럼 별이 매달렸다. 이름도 모르는 별자리이지만 쳐다보는 것으로도 좋다. 소청에 올라서자 바다쪽 하늘이 붉어지고 공룡능선이 나타났다. 수 없이 오르고 내려서고 내려서고 또 올라야 하는 곳이다. 이 곳에 젖었다 오면 한 해는 설악에 취해서 사는 그런 곳이다. 공룡능선 / 신선대 앞에서 1275봉 나한봉 가는 길 세존봉,울산바위,동해바다 1275봉 / 나한봉으로 가면서 ..

공룡능선에 올라

공룡능선에 올라 설악산 공룡능선 (2006.9.24) 희운각-무너미고개-신선봉-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9시간 40분) 어젯밤 별 구경하던 무너미고개를 지나 신선봉에 올랐다. 날씨가 좋아 공룡능선 끝자락 마등령까지 뚜렷하다. 이런 아름다운 산경을 친구와 같이 걷다니 복 받은 것이다. 공룡은 오르내리락 하는 일이 많고 길다. 우리가 공룡능선을 찾는 이유는 그 길이 어렵다는 점이요, 멋있다는 점이다. 산에 다니는 것도 세상 일과 같아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도 있을 것이고, 올라가는 일이 힘들면 내려가는 일도 힘들다는 것이다. 걷고 걷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요, 가고 가다 보면 끝자락에 이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