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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설악산

공룡능선에 올라

향곡[鄕谷] 2006. 9. 26. 00:01

공룡능선에 올라

설악산 공룡능선 (2006.9.24)

 

희운각-무너미고개-신선봉-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9시간 40분)

 

 

 


 

 

어젯밤  별 구경하던 무너미고개를 지나 신선봉에 올랐다.

날씨가 좋아 공룡능선 끝자락 마등령까지 뚜렷하다.

이런 아름다운 산경을 친구와 같이 걷다니 복 받은 것이다.

 

공룡은 오르내리락 하는 일이 많고 길다.

우리가 공룡능선을 찾는 이유는

그 길이 어렵다는 점이요, 멋있다는 점이다.

 

산에 다니는 것도 세상 일과 같아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도 있을 것이고,

올라가는 일이 힘들면 내려가는 일도 힘들다는 것이다.

걷고 걷다 보면 알 수 있을 것이요,

가고 가다 보면 끝자락에 이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