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미나리아재비과 15

요강나물 / 꽃봉오리가 요강을 닮은 검은색 꽃

요강나물 꽃봉오리가 요강을 닮은 검은색 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 5~6월 분포 : 금강산, 설악산, 장산곶, 구월산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중순 금대봉을 오르다가 요강나물을 보았다. 요강나물은 여름에 피는 꽃이다. 꽃봉오리를 펴기 전 오므린 모습이 요강을 닮았다 하여 지은 이름이라 한다. 잎은 윤이 나고 끄트머리에 맺힌 꽃은 보기 드물게도 검은색이다. 요강꽃이라고 따로 있는데, 크고 나면 그것이 요강 같고, 요강나물은 크고 나면 투구를 쓴 것 같이 보인다. 말이 나물이지 크고 나면 독이 있어 이름을 보고 먹었다가는 큰 일 날 일이다. 매발톱, 투구꽃도투구꽃도 미나리아재비과인데 모두 유독성식물이고, 생긴 모습이 모두가 각을 세우고 싸울 듯이 하고 있다. 생긴 모습이 전투적이어서 아름다..

매발톱꽃 / 허공에 치켜 세운 매발톱

매발톱꽃 허공에 치켜 세운 매발톱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누두채(누斗菜) 개화 6~8월, 결실 10월 분포 : 중부지방 정상초원지, 제주 용도 :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독수리발톱 매발톱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식물이다. 크고 깊은 산에서 자라고 꽃모양이 특이하다. 꽃밥은 끝 부분이 말려 올라간 듯 모습이 특이한데, 꽃뿔이라고 하는 꽃주머니가 매발톱 같이 생겼다 하여 매발톱꽃이다. 꿀주머니에 물이 들어 있다는데 유혹의 덫인지도 모르겠다. 하늘과 맞닿은 곳에 핀 '하늘매발톱' 산골짝에 피어 '산매발톱' '골짝매발톱'도 있다. 모두 높고 억센 곳에 자리 잡은 이름들이다. 들꽃 이름은 보통 순하고 아름다운데 무엇을 잡으려 허공에 매발톱을 치켜세웠는지 사뭇 공격적인 이름이다. 매발톱꽃..

으아리 /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으아리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고추나물,마음가리나물,선인초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꽃말 : 모정(母情) 바람개비처럼 생겨 하얀 바람이 날 것 같은 꽃이다. 덩굴을 타고 올라 가 높은 세상을 구경할 모양이다. 길고 유연한 가지가 높이 뻗어나간다. 잎은 억세며 꽃은 곱지만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체의 독성을 다른 약재와 섞어 쓰면 효능을 살려 쓸 수 있다 한다. 으아리 / 연엽산 (홍천 2007.7.15)

꿩의다리 /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꿩의다리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기 6~7월, 결실기 9월 용도 : 관상용, 식용 꽃말 : 키다리인형 들꽃 이름들은 모두 들꽃 모양새를 잘 나타낸 아름다운 이름이다. '꿩의 다리'도 줄기에 드문드문 마디가 있고, 자줏빛이 도는 것이 꿩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붙인 이름이다. 꿩의 다리가 이리 가늘고 이쁘장할까? 키 높이 걸쭉 솟아오른 긴 줄기 꽃단장은 하늘하늘 날갯짓 하며 몸이 가볍다. 발을 치켜들고 이산 저산 사뿐사뿐 다닐 듯하다.

돌쩌귀 / 아름답지만 독이 있답니다

돌쩌귀 아름답지만 독이 있답니다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꽃말 : 용사의 모자 돌쩌귀 꽃은 모양에 따라 각시투구꽃, 가는줄돌쩌귀, 가는돌쩌귀 등 이름이 모두 다르지만 모두 미나리아재비과 꽃이다. 돌쩌귀는 밀림지대 나무 밑 그늘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자란다. 평창 운두령에서 보래봉 오르는 길에 군락을 이루고 줄 지어 핀 돌쩌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산 다니면서 풀잎을 입에 물기도 하는데, 돌쩌귀 잎을 물면 혀가 마비되고 몸속에 들어가면 전신이 마비되거나 생명을 잃는 맹독성 식물이라 한다. 버섯에 독버섯이 있듯이 풀에도 독풀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다. 돌쩌귀 / 평창 보래봉 돌쩌귀 / 설악산 공룡능선 돌쩌귀 / 홍천 연엽산 연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