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바위산 20

불암산 / 산은 작지만 만만찮은 바위 산길이 있다

불암산(佛巖山. 508m)산은 작지만 만만찮은 바위 산길이 있다  당고개역 - 넓은 마당 - 삼육대갈림길 - 깔딱 고개 갈림길 - 불암사 - 석천암 - 불암산 정상 - 폭포약수 - 넓은 마당 - 당고개역이동거리 10.4㎞. 이동시간 5:33. 휴식시간 1:17. 계 6:50 (2024.12.18. 맑음. -6.2~0.9℃)     불암산이라 하면 태릉선수촌 선수들이 불암산에서 훈련하는 것과 등산마니아들이 불수사도북(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을 연속하여 산행하는 것이 떠오르는 곳이다. 불암산둘레길을 걸으려고 나섰다. 영하 8도에서 출발한 아침기온은 체감기온이 영하 11도라 한다. 산에서는 100m에 0.65℃씩 기온이 떨어지고, 낮 최고가 영상으로 오르지 않는다니 겨울산행으로는 조심스러운 날씨다. 다행..

양주 불곡산 3. 바위 능선과 V계곡을 넘는 산

양주 불곡산 (470.7m) 3바위 능선과 V계곡을 넘는 산 양주역 - 양주시청 -  상봉(470.7) - 상투봉(431.8) - V계곡 - 임꺽정봉(449.5) - 김승골쉼터 - 유양공단이동거리 8.7㎞. 이동시간 4:26. 휴식시간 1:40. 계 6:06 (2024.11.8. 맑음. 3.1~18.1℃)    양주 불곡산은 도봉산과 사패산 북쪽에 있는 산으로 양주역 북으로 양주시청 뒤에 있다. 산이름은 불곡산(佛谷山)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나오고, 뒤에 여지도서(輿地圖書. 1757~1765)에 불국산(佛國山)이 나와 혼용하였다. 모두 부처가 사는 세계인 불국토(佛國土)로 인식하는 데서 유래하는 것으로 본다. 산길은 양주시청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쪽으로 가나 양주시청 뒤에서 만나서 오른다. 상..

천관산(723.1m. 장흥) / 기암과 억새능선이 장관

2020 강진, 장흥, 해남 ⑦ 천관산(天冠山. 723.1m) 기암과 억새능선이 장관 휴양림-구정봉-환희대-연대봉-환희대-지장봉-휴양림 이동거리 7.4㎞. 이동시간 3:16 휴식시간 0:29. 계 3:45 전남 장흥군 관산읍 (2020.1.13) 천관산 (전남 장흥) / 환희대에서 천관산은 우리나라의 정남진 장흥에 있는 산이다. 기암 봉우리와 정상의 억새 능선이 장관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산을 '큰산'이라 부르는데, 이 큰산은 바다와 맞닿아 그 모습이 변화무쌍하다. 천관(天冠)이라 부르는 것은 산이 부처님이 쓴 보관을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고, 관처럼 생긴 바위들이 하늘에 닿을 정도로 높다고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산 들머리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오르는 산세가 다르다. 장천재에서 연대봉으로 바로..

수리산 / 오르내리는 바윗길이 만만치 않은 산

수리산(489.2m) 오르내리는 바윗길이 만만치 않은 산 경기도 군포, 안양 (2017.1.21. 흐린 후 눈) 대야미역-아이파크아파트-무성봉(258)-임도오거리-슬기봉(474.8)-칼바위-병풍바위-태을봉(489.2)-관모봉(426.2)-성결대학교-명학역 (약 10㎞. 5시간) 눈이 내린 다음 날 수리산에 가려 집을 나섰다. 산행 출발점은 대야미역이다. 이곳에 큰 논이 있었던 모양이다. 논의 크기와 관계없이 두렁으로 둘러싸인 논 하나를 배미라 하는데, 이곳에 큰 논이 있어 큰배미 한배미란 뜻인 대야미를 썼다. 한 섬의 볍씨를 심을만하다 하여 섬지기란 표현에 걸맞은 넓이란 의미겠다. 주변은 아파트로 둘러 싸였고 논은 보이지 않는다. 속리산에서 뻗어 안성 칠현산으로 다시 김포 문수산으로 가는 한남정맥에 있는..

불곡산 2 / 오르내리는 암릉이 만만치 않은 바위산

불곡산(佛谷山 468.7m) 2 오르내리는 암릉이 만만치 않은 바위산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양주역-양주시청-보루성-상봉-상투봉(431.8)-임꺽정봉(449.5)-대교아파트 이동거리 약 7km. 4시간 40분(휴식 1시간 포함) (2016.11.27. 흐림. 0.8~5.7℃.)  불곡산은 양주역 전철에서 내리면 멀지 않은 곳이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산은 작지만 암릉이 긴장을 멈추지 않게 한다. 전날에 첫눈이 온 뒤라 산행을 망설였으나 찬바람은 산밑에서 없어지며 기온이 조금 올라 눈은 다 녹았다. 상봉까지는 흙길이라 위험한 곳이 없다. 상봉부터는 오르내리는 바윗길이어서 밧줄잡이를 몇 번 해야 한다. 초겨울에는 초심자들이 다니기에 쉽지는 않다. 밧줄을 꽤나 잡고 다녔더니 어깨가 뻐근하다. 그래도 암릉..

운악산 / 바윗길이 쉽지 않은 산

운악산(935) 바윗길이 쉽지 않은 산 경기도 포천 화현면, 가평 하면 운악산 광장-폭포 전망대-무지치폭포-궁예성터-대궐터-애기바위-서봉-동봉-미륵바위-병풍바위 전망대-고인돌 바위-눈썹바위-현등사 일주문-주차장 이동거리 6.9㎞. 이동시간 4:52. 휴식시간 0:54 계 5:46 (2015.11.1. 맑음) 화악산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산줄기는 석룡산을 건너 명지산, 귀목봉, 청계산 그리고 운악산으로 이어진다. 운악산은 바위산으로 명성을 지니고 있는 산이다. 연이은 기암으로 산행을 즐겁게 하지만, 이어지는 바윗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산을 즐겨하는 동행인 셋이서 운악산 산행을 하였다. 젊은 산꾼이 준비한 당초 계획은 운주사쪽에서 암릉으로 올라 동봉과 서봉을 들러서 절고개를 지나 하판리로 내려오는 길인 청..

불곡산 / 바위 능선이 아름다운 산

불곡산(佛谷山 468.7m) 바위 능선이 아름다운 산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양주역-양주시청-보루성-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양주산성 입구 (2014.3.15. 맑음. 0.1~13.4℃. 7.3km. 4시간 20분)   불곡산은 양주시 주내면에 있다. 산 이름은 대동여지도에는 불곡산(佛谷山)이라 하고,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불국산(佛國山)이라 쓰고 있다. 산 아래에 있는 백화사가 신라시대 고찰 불곡사 터에 세운 절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불곡산이 맞을 것 같다. 실제 양주 사람들도 불곡산이라 부르고 있다.  산은 작지만 길게 이어지는 암릉이 긴장을 멈추지 않게 한다. 안전시설을 잘 세워 놓아 위험하지는 않다. 그러나 악어바위가 있는 바윗길은 초심자가 다니기 어려운 위험한 길이다. 양주역에서 내려 시..

관악산 육봉과 팔봉이 있는 바위능선

육봉과 팔봉이 있는 바위능선 관악산 (629.9m) 서울,과천,안양 (2013.11.17) 정부과천청사역-육봉능선-깃대봉-팔봉능선-서울대수목원-안양예술공원 (4시간반) 단풍은 다 지고 잎마저 땅으로 내려앉아 나무들이 겨울로 들어가는 신호는 이미 시작되었다. 바람이 불어 산밑 도로까지 내려온 나뭇잎들이 곧추서서 내달린다. 관악산은 불의 산이라 부르듯 바위들이 날카롭다. 육봉의 바위에선 사람이 서서 가지를 못한다. 바위에 몸을 바짝 붙이게 한다. 그것이 육봉이 사람에게 허락하는 오름법이다. 맨손으로 바위 한 틈을 겨우 잡고 오른다. 바위가 차다. 겨울에 삭풍이 오면 이마저도 사람의 접근을 거부할 것이다. 깃대봉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가 요란하다. 팔봉으로 오면 긴장은 줄어든다고 하지만 그래도 팔봉이다..

석화산 / 바위가 아름다운 홍천의 산봉

석화산(石花山.1146m) 바위가 아름다운 홍천의 산봉 강원도 홍천군 내면 (2013.10.20. 맑음. 8.6~23.5℃)내면정류소-창촌교-대원사-승지골-문암재-석화산-동봉-954봉-능선-창촌교회-내면정류소 (6.6㎞. 4시간반)   홍천 내면은 홍천에서 인제로 가는 길에서 서석으로 들어가서 양양으로 가는 중간에 있다. 깊고 외진 곳이다. 얼마나 깊으면 내면일까? 요즈음 길이 좋다 하지만 서울서 홍천읍까지 버스로 1시간이요, 다시 홍천읍에서 버스를 타고 내면까지는 1시간 10분이다. 내면에서 어느 중국요리점에 들어갔더니 벽에는 신문에서 오려 붙이거나 사진으로 담은 축구 재간둥이 이영표선수 얼굴이 여러 장 붙어 있다. 이곳이 이영표선수가 태어난 곳이라 한다. 짜장면을 먹고 주인을 찾으니 마침 장날이라서 ..

도일봉 / 바위산 계곡산행

도일봉(864m) 바위산 계곡산행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2013.8.24) 중원리주차장-중원폭포-중원계곡-도일봉-먹뱅이골-중원폭포-중원리주차장 (5시간 반) 돌은 한자로 바꿀 때에 '독' 또는 '도'로 표시하였다. 돌산은 도봉(道峰)으로, 돌섬은 독도(獨島)로 삼은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꼭대기에 돌 하나 있는 봉우리라 단순히 도일봉이라 이름 지은 것일 수 있다. 한자에서 도(道)는 걸어가며 생각하는 것을 표기한 글자이다. 그러나 산에서 걸어가면 아무 생각이 없다. 그게 산 오르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여름 막바지에 계곡 구경을 겸해 도일봉으로 갔다. 어느 계절이든 바위로 오르내리는 산행은 만만하지가 않다. 긴장을 하며 오르내려야 하는 것이 바위산이다. 생각을 집중하니 기(氣)가 생겨나는가 보다. 긴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