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버드나무 2

갯버들 / 버들강아지 눈 떴다

갯버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꽃이 채 피기 전 3월 초가 되면 내(川)가 흐르는 물가에 가장 먼저 움트는 나무가 갯버들이다. 갯버들은 물이 흐르는 상류 하천에 산다. 강이나 바다 가장자리에 물이 드나드는 곳을 '개'라고 한다. 그런 갯가에서 자라는 버들이라 갯버들이 되었다. '개+ㅅ+버들'이 갯버들이 된 것이다. 강아지 꼬리처럼 부드러워 버들강아지라 하기도 하고, 강아지가 줄어 가야지가 된 후, 다시 버들+가야지에서 '야'가 탈락하고 발음하기 좋은 버들개지가 되었다. 버들강아지나 버들개지 모두 표준말이다. 갯버들은 물가에 뿌리를 내리면 가지를 풍성하게 뻗는다. 갯버들은 냇가로 바람이 불어오면 흔들흔들 춤추며 꽃가루받이를 하는 풍매화이다. 물론 벌이 와서 거들기는 하지만 바람이 반갑기만 하다. 꽃이삭은 그..

왕릉과 숲 19. 파주 장릉(長陵.인조)

왕릉과 숲 19 파주 장릉(長陵. 인조)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산 25-1 장릉(長陵) : 조선 16대 인조(仁祖. 능양군. 추종 원종의 맏아들. 1596-1649(54세). 재위 26년 2개월(1623.3-1649.5))와 인열(仁烈) 왕후 (1594-1635.41세)의 능(합장릉) 인천 계양산에서 나온 산줄기에 추종 원종이 묻힌 김포 장릉이 있고, 그 일직선 뒤 파주 장릉에 아들인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 한 씨가 묻혀 있다. 인열왕후는 넷째 아들을 낳은 후 산후병으로 미리 세상을 떠났다. 인조는 왕후를 파주 운천리에 장사 지내고, 그 오른쪽에 자신이 묻힐 수릉(壽陵. 왕이 죽기 전에 미리 마련한 능)을 마련하였다가 자신도 그곳에 묻혔다. 왕후 무덤을 쓸 때 백성의 무덤 750여 기를 강제 이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