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의 '귀거래사'
歸去來辭 도연명 돌아가야지논 밭이 묵히고 있으니 빨리 돌아가야지마음은 스스로 몸의 부림 받았거니혼자 근심에 슬퍼하고 있겠는가지난 날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앞으로는 후회 하는 일 없으리라길을 잘못 들었으나 아주 멀지는 않다지난 시간은 후회지만 이제부터 바르리고운 물결 흔들흔들 배를 드놓이고바람은 가벼이 불어 옷자락을 날리네지나는 이에게 앞길 물어 가야 하니희미한 새벽빛에 절로 한숨이 나네어느 덧 저 멀리 집이 바라다 보이니기쁜 마음에 달리듯이 집으로 간다.사내아이 종 나와 반가이 맞이하고어린 아들 문 앞에 기다려 서 있네세 갈래 오솔길에 잡초 우거졌어도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 남아 있네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서니항아리 가득히 술이 나를 반기네술병과 술잔 끌어당겨 혼자 마시며뜰의 나무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