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화학무기 테르핀, 타닌, 타감 물질, 알칼로이드 물질, 유독물질 산길은 늘 싱그럽다. 울창한 숲길에 들면 더욱 그렇다. 나무가 우거진 곳도 그렇지만 풀을 베어낸 곳에서 싱그런 냄새가 더 많이 난다. 식물은 봄에 새잎을 낼 때는 크기를 키우기 위해 얇고 부드러운 잎을 낸다. 그러다가 얼마큼 자라면 잎 속에 전에 없던 딱딱하고 고약한 물질을 더하여 방어를 하게 된다. 이것이 테르핀(Terpene)이다. 우리가 숲 속에 들 때 코를 자극하고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향기가 테르핀이다. 민들레도 배추도 소나무에도 테르핀이 있다. 삼림에서 발생하는 테르핀 정유물질의 성분이 피톤치드(Phytoncide)이다. 피톤(Pyton)은 '식물', 치드(Cide)는 '죽이다'는 뜻을 가진 말을 합성한 것으로 항균 항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