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 아버지가 보낸 연하장 며칠 전 오래된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쓰신 연하장 한 장이 나왔다. 새해가 다가와서 아버지께 연하장을 보냈는데, 아버지가 붓글씨로 써서 아들한테 답서로 보낸 연하장이 오래된 편지뭉치에서 나온 것이다. 아무래도 아버지 살아계실 때 설은 요즈음 설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설날 아침에 말 그대로 해(歲)를 맞는 절(拜)을 드리는데, 어른들께 새해 첫 인사를 드리는 분위기가 달랐다. 성주께 제를 올리고 나서 세배를 하기 위해 서 있으면, 서 있는 자세에서 두 손은 어떻게 잡고 절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며, 절하고 나서는 어떻게 앉으며, 어른한테 드리는 말은 어떻게 하라는 교육을 받았다. 어른한테는 '과세 편히 하셨습니까' 하든지 그것이 어려우면 '새해 건강하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