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깡 추억의 바리깡 이발기계인 바리깡(Bariquant)은 프랑스어이자 제조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얼핏 들으면 바리깡이 일본말로 오해하기 쉬운데, 우리말에 섞여 있어서 국적을 찾기가 어려운 말들이 꽤 있다. 빵과 덴뿌라(튀김)가 포루투갈어에서 왔듯이 말이다. 빡빡머리를 하고 다녔던 중고등학생 때 바리깡은 생활과 밀접하였다. 중학교 때 외가에 갔을 때, 큰외삼촌이 머리를 깎아준다 하여 머리를 내밀었다. 나무 손잡이로 된 골동품 바리깡으로 내 머리를 깎다가 기름을 덜 먹였는지 머리 꼭대기만 조금 남았을 때 바리깡이 머리카락을 물어뜯기만 하고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아파서 눈물이 날 정도라 더 이상 안 깎겠다고 버텼더니 거울을 보여주었다. 정말 조금 남은 머리카락 모습이 가관이었다. 할 수 없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