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일주문 3

일주문 / 절의 정문

일주문(一柱門) 절의 정문  절에 들어서면서 처음 만나는 문이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절의 정문으로 열고 닫는 문이 따로 없다. 항상 열려 있어 중생을 받아들이는 문이다. 두 개의 기둥 위에 공포는 다포식으로 꾸미고 그 위에 지붕을 얹었다. 기둥이 가지는 역학적 구도에도 불구하고 균형이 절묘하다.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어 일주문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일주문이 뜻하는 것은 일심(一心)이며, 세속의 번뇌를 씻고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와 진리를 생각하면서 이 문을 들어서라는 의미이다.   * 공포(拱包) : 처마 끝에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 쪽* 다포식(多包式) : 기둥 위만이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짠 형식,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 것을 주심포식이라 한다      일주문 / 지리..

대둔산 / 기암괴봉 대둔산아 !

대둔산(878.9m) 기암괴봉 대둔산아! 전북 완주군 운주면,충남 논산시 벌곡면 (2005.11.27) 안심사-깔딱재-서각봉-마천대-낙조대-태고사-태고교(5시간10분) 지장암 오르며 주워 먹은 홍시로 허기를 채우니 온 세상 힘이 뱃속에서 나오는구나. 장군의 기상처럼 호쾌한 산세에 등산화 끈 고쳐 매고 원효대사가 사흘을 보고도 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둘러 보았다. 배티재에서 권율이 왜적으로 부터 호남의 길목을 지켜내고, 한용운이 태고사 터를 천하 승지라 하였는데 … 아! 기암괴봉은 절승이건만 누가 이 명산을 이리도 못살게 한단 말인가.

황석산 / 가을빛 아름다운 암봉

황석산(1192.5m), 거망산(1245m) 가을빛 아름다운 암봉  경남 함양군 안의면(2005.10.16)용추사-지장골-거망산-황석산-시구목골-우전마을(5시간 40분)  계곡은 수려하고, 지장골은 가을 기운으로 서늘하다. 거망(擧網) 황석(黃石) 능선은 참으로 아름답고 금원(金遠)에서 기백(箕白)까지 이어지는 조망도 좋다. 황석산성 백성들이 이곳 황석산 암봉에서 떨어져 벼랑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다 하더니, 오늘은 만산홍엽으로 얼굴을 붉게 하였다. 가을바람이 불어와 억새를 눕히더니 우전마을 집집마다 감나무 가지를 흔들고, 해 질 녘 벌판을 가을빛으로 출렁이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