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일출 9

붉은 알은 태어나고 태어나 삼라만상 부화하였구나 / 조향미 시 '일출'

명시에서 찾는 장면 2  붉은 알은 태어나고 태어나 삼라만상 찬란히 부화하였구나- 조향미 시 '일출'에서              일출                          조향미  두근두근 상기된 하늘바다는 마침내둥글고 빛나는 알 하나를 낳았네저 광대무변 깊은 우주태초 이래 어김없는 새벽마다이 붉은 알은 태어나고 태어나삼라만상 찬란히 부화하였구나!   사진 : 향곡

수월봉 / 화산쇄설암이 있는 일몰이 아름다운 오름

제주의 오름 수월봉 화산쇄설암이 있는 일몰이 아름다운 오름 표고 78m, 비고 73m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3번지 (2014.11.17) 제주 수월봉은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바로 가까이 당산봉이 있지만,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보는 맛이 아무래도 수월봉이 좋다. 차귀도 쪽으로 지는 낙조는 풍경이 아름다워 달력 화보로 등장하는 곳이다. 해 뜨는 풍경은 해가 지는 것보다 그 속도가 빨라서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너무 짧다. 장중함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수월봉은 노꼬물이라는 샘이 있어서 노꼬물오름이라고 하는데, 해질 때 오름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수월봉이라 부른다. 옛날 수월과 녹고 남매가 어머니 병구완을 하려 약초를 구하다가 여동생 수월이가 그만 절벽에서 ..

제주 남원큰엉 일출

제주 남원 큰엉 일출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013.9.20. 맑음. 23.6~30.1℃) 어젯밤 달빛에 바다가 크룽 크룽 밤새 울더니 새벽 갯가로 나와 철썩철썩 숨소리를 낮춘다. 한 곳에 머물지 않으니 늘 새로운 것이다. 해가 뜬다. 어찌 저리도 바쁠까. 빈 하늘에 빛을 채우는 일이 순식간이다. 눈 한번 돌렸다간 좋은 풍경 다 지나가겠다. 남원 큰엉 (엉은 언덕이라는 제주말. 남원에 있는 큰 언덕이라는 뜻이다) 남원 큰엉은 용머리해안, 돔배낭골~외돌개과 더불어 제주 3대 해안 경승지이다

성산일출봉 /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처음 보는 곳

성산일출봉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처음 보는 곳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2011.11.8) 제주에 사는 설문대할망은 옷이 한 벌 밖에 없어 매일 빨래를 하는데, 우도를 빨래돌로 하고, 성산일출봉 분화구를 바구니로 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몸체도 커서 옷도 크고 큰 바구니가 필요하였던 모양이다. 지름이 600m이고 해발 높이 90m인 분화구에 옷 한 벌이 들어갔으니 말이다. 제주를 홍보하는 사진에 성산일출봉이 빠질 수 없다. 성산은 성처럼 생긴 산이란 뜻이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바깥과 연결된 서쪽은 일출봉 오르는 길이고, 나머지 지형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에워싸서 절경을 이룬다. 애당초 이곳은 숲이 울창하여 청산(淸山)이라 하였는데, 바닷가에 세운 성처럼 보인..

성산 일출봉 / 일출봉 해맞이

일출봉 해맞이 성산 일출봉(182m)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리 (2006.10.29) 성산 일출봉은 약 10 만년 전 바닷속에서 폭발한 화산섬이었는데,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육지와 이어졌다고 한다. 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성산 일출을 보러 나섰다. 해뜨기(6시 48분) 한 시간 전 일출봉 아래에 닿아야 한다기에 표선에 있는 숙소에서 일찌감치 나섰다. 사람들 환호 속에 수평선 위로 빨갛고 맑은 점이 나타났다. 모든 탄생이 경이롭듯이 아름다운 감동이 가슴으로 저며왔다. 조금씩 커지며 떠오르는 해를 천천히 뚜렷이 볼 수 있었다. 찬란한 생명은 여기서 부터 숨 쉬고 어둠을 먹고 빛과 밝음으로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하였다. 일출봉 아래 제주와 연결된 터진 목 성산 선착장 부근 곰바위(장군바위) 코끼리바위 ..

운길산 / 수종사에서 보는 두물머리 설경

운길산(610m) 수종사에서 보는 두물머리 설경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2005.12.4) 송촌리-수종사-운길산-수종사-송촌리(4시간) 두물머리 강가에 흰 눈이 수북 내리고, 동살에 물속까지 붉은 기운이 길게 잠겼다. 아직도 남은 홍시가 있다고 너무 좋다고 눈가루 뿌려대며 산새는 너무 신났다. 운길산 가는 길 양수리에서 본 일출 운길산 입구 송촌리 마을어귀 눈 맞은 감나무 운길산 입구 송촌리 마을 어느 집 울타리 운길산에서 수종사로 오르는 길, 단풍나무에 핀 눈꽃 수종사 앞 은행나무 위용 수종사 경내 나무에 앉은 산새 수종사 찻집 삼정헌 수종사 절마당에서 내려본 양수리 풍광 수종사 사자상 수종사 법당 고드름 눈 쌓인 운길산 산행 길 운길산 정상에서 바라본 예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