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제주도

수월봉 / 화산쇄설암이 있는 일몰이 아름다운 오름

향곡[鄕谷] 2014. 11. 28. 23:01

 

제주의 오름

 

수월봉

화산쇄설암이 있는 일몰이 아름다운 오름

 

표고 78m, 비고 73m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763번지 (2014.11.17)

 

  

 

제주 수월봉은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바로 가까이 당산봉이 있지만,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보는 맛이 아무래도 수월봉이 좋다. 차귀도 쪽으로 지는 낙조는 풍경이 아름다워 달력 화보로 등장하는 곳이다. 해 뜨는 풍경은 해가 지는 것보다 그 속도가 빨라서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엔 너무 짧다. 장중함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수월봉은 노꼬물이라는 샘이 있어서 노꼬물오름이라고 하는데, 해질 때 오름의 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수월봉이라 부른다. 옛날 수월과 녹고 남매가 어머니 병구완을 하려 약초를 구하다가 여동생 수월이가 그만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서 녹고 오빠는 오래도록 슬퍼 울어 노꼬샘물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수월봉에 오르기 전에 있는 수월봉 입구 교차로에서 바다로 나가면 수월봉 쪽인 왼쪽과 반대편인 자구내포구 쪽으로 바위 절벽이 있는데, 화산활동으로 생긴 거대한 단층이다. 화산쇄설암층이라 부르며 화산활동의 결과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생긴 단층인데, 마치 콘크리트를 버무려 부은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서 2010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정하였다. 화산학을 공부하는 데 필수코스라 한다. 이곳에는 안내소가 있어 자료를 구할 수도 있고, 설명도 들을 수가 있다. 수월봉 북편 고산리에는 선사유적지를 발굴 중이다. 제주가 오늘날과 같은 섬이 된 것은 8천년이라 하니, 선사시대에 대륙과 연결된 연결된 고리를 밝혀줄 유물이 나올 것이라는 짐작이다.

 

 

 

수월봉

 

 

 

수월봉에 있는 고산기상대

 

 

 

(이하) 화산쇄설암

 

 

 

 

 

 

 

 

 

 

 

 

 

차귀도(좌)와 와도(우) / 수월봉 아래 바닷가에서

 

 

 

용암과 주상절리

 

 

 

 

 

일제가 파 놓은 수월봉 갱도 진지

 

 

 

감국 언덕